또 간만이지요.

조회 수 938 추천 수 0 2002.07.27 00:00:00
몇달 전에 글 하나만 달랑 남기고 사라졌다가 또 간만이지요? ^^



별 뜻 있겠습니까,

종종 그리워서 들리는 곳에,

별 뜻 있겠습니까.



어느새 여름이예요.

물꼬 계절학교는 여름이 제일 재밌었는데..

지금도 1996년 여름, 부여로 갔던 계절학교가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아마도 그때겠지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새끼일꾼이 되었던 때가.



지하 매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이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다 녹았던 일,

밤에 선생님들과 새끼일꾼들 모두 자가용을 타고 나가서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근방을 신나게 달리던 일,

물에 안 빠지려고 요리조리 피하다가 결국 아이들에게 져 바닷물 속으로 풍덩 던져졌던 일.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 어쩌면 이리도 그때의 일들이 바로 며칠전 일처럼 떠오를 수 있는지..

그 때 함께했던 소중한 사람들, 지금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살짝 궁금해 지네요. ^^



전 지금 대학에 입학해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사범대에 갔는데, 하루하루 느껴지는 게 많네요.



딱딱한 교육학개론을 배울 때의 느낌,

자원봉사자로 아이들 여름캠프를 따라갔을 때의 느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고 있을 때의 느낌.



아직 그야말로 하자덩어리 이지요.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참 많구요.

하지만,

'바보같은 실수도 그것 쯤이야. 웃어봐, 자 나처럼.'

예전에 흥미롭게 봤던 만화영화 주제곡 가사처럼 그렇게 웃어 넘기려구요.



햇빛도 예쁘고, 좋은 날들입니다.

계절학교도 무사히, 즐겁게 다녀오시고,

무엇이든 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1376
238 혜준 잘 왔습니다 [1] 일한 2012-08-12 3022
237 잘 도착했습니다 [1] 주은 2016-08-12 3022
236 책 소개: 정반대의 마케팅, 거기에 있는 무엇 물꼬 2018-08-29 3074
235 잘 도착했습니다~ [3] 권해찬 2016-08-14 3077
234 안녕하세요. 소정이에요! [5] 소정 2011-08-21 3101
233 잘 도착했습니다. [3] 벌레 2016-08-14 3112
232 동현동우 집으로 돌아오다 [5] 동현동우 2011-08-20 3115
231 호열샘 혼례 소식 [2] 옥영경 2016-01-13 3123
230 166계자 사진 올렸습니다. 류옥하다 2020-09-13 3129
229 하이여(희정샘보세요)... 시워니 2001-04-12 3131
228 오랜만이었습니다. [3] 민교 2020-04-26 3144
227 [펌] 유치원-어린이집, 출발부터 달랐다 물꼬 2018-10-24 3148
226 잘 도착했습니다! [2] 성ㅂㅣㄴ 2021-12-27 3150
225 다시 제 자리로 [2] 휘령 2022-01-15 3151
224 분갈이 시기를 맞이하며(영양분재수석야생화전시관) [1] 나령 빠 2004-03-28 3158
223 동남아시아 5개국 배낭여행 & 필리핀겨울방학캠프 참가자 모집 imagemovie 피스 2011-11-14 3168
222 잘 도착했습니다. [1] 이건호 2021-12-26 3172
221 건강하네요 [4] 이건호 2020-01-17 3180
220 八點書法/ 촤(꺽을촤)에 대하여 file 無耘/토수 2008-10-27 3185
219 172계자 사진 [1] 한단 2023-08-15 318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