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근황

조회 수 1262 추천 수 0 2015.10.14 11:13:37

  

 

여여하시리라, 이 산마을도 잘 있습니다, 라고 썼다가

잘 있습니다, 잘 계시리라, 하고 고쳐 씁니다.

아이들도 밥 잘 먹고 일 잘하고 열심히 배우고 잘 놉니다.

 

위탁교육, 이어 한국에 있지 않은 까닭으로

10월 23일까지 연락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또한 24일과 25일 주말의 10월 빈들모임을 학교 밖에서 하기에

빈들모임 관련이 아니면 역시 연결이 쉽지 않겠습니다.

26일부터 연락 주시옵기.

근황, 이라고 쓰나

연락할 일 있으시면 26일부터 전화 주시어요, 그 말이군요.

 

역사가 뒷걸음질 치는 한국사 교과서 소식이,

그리고 미동도 하지 않는 세월호 후속 작업이 주는 우울이 무기력을 불러옴이

이 산골이라고 다르지도 않습니만

한 경제학자가 쓴 몇 줄의 글이 위로이고 힘이고 다음 걸음일 수 있다면.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2010)에서

  글쓴이가 친필로 서문처럼 속표지에 쓰고 있던 몇 줄.

 

 

우리들의 움직임에 위로되기를.

자, 일어나 함께 걷기로, 뭔가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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