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근황

조회 수 1307 추천 수 0 2015.10.14 11:13:37

  

 

여여하시리라, 이 산마을도 잘 있습니다, 라고 썼다가

잘 있습니다, 잘 계시리라, 하고 고쳐 씁니다.

아이들도 밥 잘 먹고 일 잘하고 열심히 배우고 잘 놉니다.

 

위탁교육, 이어 한국에 있지 않은 까닭으로

10월 23일까지 연락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또한 24일과 25일 주말의 10월 빈들모임을 학교 밖에서 하기에

빈들모임 관련이 아니면 역시 연결이 쉽지 않겠습니다.

26일부터 연락 주시옵기.

근황, 이라고 쓰나

연락할 일 있으시면 26일부터 전화 주시어요, 그 말이군요.

 

역사가 뒷걸음질 치는 한국사 교과서 소식이,

그리고 미동도 하지 않는 세월호 후속 작업이 주는 우울이 무기력을 불러옴이

이 산골이라고 다르지도 않습니만

한 경제학자가 쓴 몇 줄의 글이 위로이고 힘이고 다음 걸음일 수 있다면.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2010)에서

  글쓴이가 친필로 서문처럼 속표지에 쓰고 있던 몇 줄.

 

 

우리들의 움직임에 위로되기를.

자, 일어나 함께 걷기로, 뭔가 하기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086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517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5577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046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906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611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666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355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786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024
865 150 계자 사진 올렸습니다. 덧붙여... 물꼬 2012-02-02 3319
864 2012 여름, 청소년 계절자유학교(7/21~22) file [2] 물꼬 2012-06-19 3304
863 빨간 신호등 3 - 우리 학교 안내하는 날 신상범 2003-11-01 3304
862 [3/10] 티베트민중봉기54주년기념추모문화제(조계사, 낮 1~5시) imagefile 물꼬 2013-03-03 3284
861 '밥 끊기'를 합니다 신상범 2004-02-10 3267
860 2016학년도, 그리고 2017학년도에 대해 물꼬 2016-01-13 3250
859 160 계자 사진, 그리고 두엇 물꼬 2015-08-17 3250
858 숨비소리-김정훈 대금독주회(5/13) 물꼬 2008-05-09 3231
857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3192
856 SBS 임성훈의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 물꼬 2006-05-20 3181
855 2005학년도 입학 과정 자유학교 물꼬 2004-06-06 3181
854 지금은 부재중 물꼬 2004-05-09 3176
853 서울역에서 모이는 장소!! 자유학교물꼬 2004-07-25 3169
852 서울역에서 계절학교 참여하시는 분들께 자유학교 물꼬 2004-07-13 3152
851 교육일정을 고쳤습니다! 신상범 2004-02-12 3141
850 2004 영동봄길 - '깨금발로 오는 봄' 신청 안내 신상범 2004-02-18 3136
849 2010 겨울, 계절 자유학교-소복하게 저물었다 가는 겨울 file 물꼬 2010-11-21 3124
848 2005년 여름, 백네 번째 계절 자유학교 자유학교 물꼬 2005-05-31 3115
847 147 계자(8/14-19) 사진도 올렸답니다 물꼬 2011-08-28 3111
846 2020학년도 한해살이(2020. 3~2021. 2) file [1] 물꼬 2020-03-13 309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