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이 참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잘살아야 할텐데...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인데, 누가 되지 않게 잘 해야 할텐데...
매일 매일 공연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내일이면 벌써 마지막 공연 입니다.
내일이면 공연이 끝나는구나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남은 공연 잘해야겠습니다.
내일 공연때 물꼬 식구들도 많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네 이름은 무엇이냐 "(문익환 목사님의 시입니다. 그리고 저희 연극 주제곡이기도 하구요.)
네 이름은 무엇이냐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냐
깊은 땅속에서 슬픔처럼 솟아오는 물방울들아
봄만되면 희망처럼 눈물 돋아나는 풀잎아리들아
네 이름은 무엇이냐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냐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빛하나 안드는 이곳도 천장도 마루도 미싱도 가위도자도 바늘도 실도
바늘에 찔려 피나는 손가락도 아 캄캄한 절망도
그 절망에서 솟구치는 불길도 그 불길에서 쏟아지던 눈물도
그 눈물의 아우성소리도 그 눈물의 아우성 소리도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우리모두는 전태일 우리모두는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