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3일 물날 맑음 >
물날은 아침 해건지기 때(요가-조은희님) 하루 움직임에 대한 확인이 있고나면
죙일 아이들이 꾸리는 날입니다.
학교 바깥에서 주로 움직이는 저는
늦은 밤 어른들로부터,
그리고 아이들이 기록해놓은 한데모임공책을 통해
이들의 생활을 엿봅니다.
안에서 밖에서 몰려다니며 혹은 혼자
저마다 관심 있는 분야를 더듬는 스스로공부를 즐겼다데요.
오후엔 시금치밭도 매두어
곧 있을 젊은 할아버지의 생신에 시금치가 잘 쓰일 수 있도록 손봐놓고
호박밭도 맸더랍니다.
정미혜님이 아침 때건지기까지 마무리를 하고 나가시고
기사아저씨 김경훈님은 씨앗을 사 들어오셨습니다.
수도가 문제가 생겨 물이 쫄쫄거렸다는데
사는 일이 늘 이리 멀고 멉니다요.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이듯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또한 모든 일은 동시에 벌어지며,
다만 하나하나 손닿는 것에서부터 해나가보는 거지요,
살아보는 거지요.
하면서 힘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