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만들기

조회 수 2492 추천 수 0 2001.07.13 00:00:00
제가 과외하고 있는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입니다.



공부가 끝나구 ,,,

아이가 준비물을 사러 문방구에 간다기에 따라갔지요.



내일 실과시간에 하는 냄비받침 만들기를 준비하기 위해

사포와 나무판 등을 사야 했습니다.



아이가 이것저것 사야할 제료들을 이야기하자

문방구에서는

아이들 열이면 열 모두 '냄비받침만들기' 세트를 사갔다고 하면서

5000원짜리 '냄비받침 만들기 세트'를 보여줬습니다.



그 속에는

미리 깔끔하게 잘려져 있는 나무판들,

조그만 (일상생활에서는 절대 사용할 것 같지 않은)장도리.

그리고 아주 작게 잘려진 사포등이

조잡하게 들어있었습니다.



한교실에 40명 넘는 아이들이 각자가

똑같은 그 인위적이고 상업적인 준비물세트를 사와서

실과수업을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니까,,얼마나 답답하던지요.



물꼬에서 '뚝딱뚝딱' 을 하는 풍경과 얼마나 대비되던지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때도 그랬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 준비물 세트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사가고 싶은데,,,

그래야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었는데,,,,



엄마는 경제적인 부담이 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세트 준비물들을 거의 안사주시고 집에 있는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 주셨지요.

어렸을 때는 참 챙피해 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과외하는 그 친구는

과감히 자기 집에 장도리 같은건 다 있다고 하면서,

그 준비물 세트를 안사더군요.

속으로 많이 칭찬해 줬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2302
5858 무사히 도착했습니당 [1] 현택 2023-06-26 2463
5857 잘 도착했습니다! [1] 수연 2023-06-26 2252
5856 잘 도착했습니다 ㅎㅎ [1] 태희 2023-06-26 2246
5855 잘 도착했습니다! [1] 윤희중 2023-06-26 2255
5854 잘 도착했습니다! [1] 권해찬 2023-06-25 2160
5853 잘 도착했습니다! [1] 방채미 2023-06-25 2070
5852 잘 도착했습니다! [1] 윤호 2023-06-25 2081
5851 잘 도착했습니다~! [1] 휘령 2023-06-25 2074
5850 비가 많이 옵니다 [1] 필교 2023-05-05 1804
5849 [펌]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무영등... 물꼬 2023-03-29 2313
5848 챗GPT가 MS 오피스에 적용되었다는! 물꼬 2023-03-20 1845
5847 [펌] 전공의가 본 노동시간 유연화 물꼬 2023-03-19 1751
5846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올렸습니다 한단 2023-01-21 32666
5845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1] 임채성 2023-01-15 2707
5844 늦었지만.. 잘 도착했습니다 :) [1] 태희 2023-01-15 1897
5843 잘 도착했습니다 [1] 장여원 2023-01-14 1996
5842 잘 도착했습니다! [1] 안현진 2023-01-14 1776
5841 잘 도착했습니다. [1] 장화목 2023-01-14 1799
5840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잘 마쳤습니다 [1] 한단 2023-01-13 2143
5839 잘 도착했어요! [2] 휘령 2023-01-13 163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