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쇠날 맑음

조회 수 1366 추천 수 0 2005.03.27 00:29:00

< 3월 25일 쇠날 맑음 >

오래 운전한 휴유증이 꽤나 깁니다.
아침 어른모임을 못나가고 9시 배움방 시간에 맞춰 이불을 갭니다.
아이들은 저들끼리 새천년 체조를 두 차례 했다네요.
"명상 대신에 했어요."
유들이도 좋은 이네들입니다.

딸기를 그리고 그 딸기를 잘 먹은 뒤
얼음을 찾아 나섭니다.
'물이랑'이지요.
하늘, 늘 고맙기도 하지요.
비가 내려주었고 눈이 내려주었으며
오늘은 봄날이 무색하게 내렸던 눈처럼 꽁꽁 언 하루입니다.
바람도 조옴(좀) 매워야지요.
동쪽 시내를 오릅니다.
수정구슬 같은 고드름에
거꾸로 차곡차곡 오른 고드름,
바위를 타고 내린 고드름,
그리고 두껍게 언 얼음장 아래로 흐르는 물...
고드름 따서 사탕처럼 먹고
아이들의 비밀장소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빛그림놀이를 위해 목지영샘이 또 왔습니다.
지난번에 썼던 대본을 연습했고
사진을 찍고 녹음을 했습니다.
"잘하네!"
"좋아!"
류옥하다는 저가 무슨 감독마냥 아이들 대사를 평가해 줍니다.
빛그림놀이의 뒤끝
정근이와 류옥하다가 뭔가로 티격태격하다 쫓고 쫓기고 있었습니다.
"정근이 형아, 늙으면 보자,
내가 아저씨 되면..."
어이쿠,
도대체 이런 건 어데서 배운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154 2022.11.12.(흙날)~15(불날). 들어가는 날과 나오기 전날 밤 비 흩뿌리다 / 제주행 옥영경 2022-12-16 313
6153 2022.11.11.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314
6152 2022.11.10.나무날. 맑음 / 온실돔 뼈대 옥영경 2022-11-28 450
6151 2022.11. 6(해날) ~ 9(물날). 맑고 흐리고 비 몇 방울, 그리고 개다. 아, 개기월식! / 설악산행 프로젝트 6차 옥영경 2022-11-28 425
6150 2022.11. 5.흙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54
6149 2022.11. 4.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23
6148 2022.11. 3.나무날. 맑음 / 시도 옥영경 2022-11-28 320
6147 2022.11. 2.물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60
6146 2022.11. 1.불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23
6145 2022.10.31.달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13
6144 2022.10.30.해날. 맑음 옥영경 2022-11-23 402
6143 2022.10.29.흙날. 살짝 흐린 오후 옥영경 2022-11-23 405
6142 2022.10.28.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23 346
6141 2022.10.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11-23 355
6140 2022.10.26.물날. 맑음 / 울진, 작가초청강연 갈무리글 옥영경 2022-11-12 523
6139 2022.10.25.불날. 맑음 옥영경 2022-11-12 322
6138 2022.10.24.달날. 맑음 옥영경 2022-11-12 344
6137 10월 빈들모임(10.21~22) 갈무리글 옥영경 2022-11-12 375
6136 10월 빈들 닫는 날, 2022.10.23.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22-11-12 326
6135 10월 빈들 이튿날, 2022.10.22.흙날. 맑음 옥영경 2022-11-12 3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