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논두렁에 물대기

조회 수 2013 추천 수 0 2016.01.05 16:53:37

옥샘, 안녕하셨어요?

계자 꾸리시느라 한창 바쁘시지요?

새해를 맞아 오래된 은행계좌를 정리하다가

미국 가기 전에 신청해둔 후원금 자동이체가 진작에 끝났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농부가 논두렁에 물대는 것도 잊고 살았구나 싶어 아차 했어요.

마른 논두렁에 물대기, 1월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출산 전에 큰아이와 함께 꼭 한번 물꼬를 찾고싶었는데 아쉽게 기회를 놓쳤어요.

옥샘, 어쩌지 못할 그리움이 한번씩 밀려들곤 하는데요. 

그럴 때면 베란다 창가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아파트 아래로 펼쳐진 논이며 밭이며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그렇게 하면 마음이 좀 달래지더라고요.

물꼬가 자연과 맞닿아있기 때문이겠지요?


11월 세상에 온 새 생명을 품에 안고,

소정 드림



옥영경

2016.01.06 02:18:57
*.90.23.221

좋군요, 참 좋다.

샘 소식도 듣고, 여기 지금 아이들 곁에서 이 겨울을 건너고 있어서.

행복하다, 흔한 말이나 그러하네요. 

낼 점심에는 그대가 미국에서 보냈던 음반을 들어야겠으이.

꽃 피는 봄 오면 만날 수 있으려나...

보는 날이 가깝길.

고맙소. 그리고 사랑하오. 건강하기, 서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0635
5718 수진입니다... 안양수진이 2002-04-01 853
5717 좀더 달라질 세상을 기대하며... [1] 최미경 2003-03-28 853
5716 마지막 날... [1] 혜린규민이네 2004-03-31 853
5715 고사(밥알들) file 도형빠 2004-04-26 853
5714 그 섬에 가고 싶다 [1] 2009-09-27 853
5713 얼레리 꼴레리 상범샘 나이?? 정확도는 않이지만 40새래요.... 꼬시라니까!!! 신지소선 2002-06-12 854
5712 상범샘 딱걸렸어+_+ [1] 수진-_- 2003-03-27 854
5711 대해리 노래방으로 모십니다 옥영경 2003-04-04 854
5710 제가여... [5] 미린데여^^ 2003-04-05 854
5709 우리 애들도 보내고 싶은곳이군여, [1] 성혁 성주엄마,, 2003-05-20 854
5708 가회동의 명물 조은 시원 현장 옥영경 2003-10-01 854
5707 [답글] 도형이 아버님과 령이 아버님께. [2] 신상범 2004-04-25 854
5706 예리니 file 도형빠 2004-04-26 854
5705 뭔가 큰 일이 있었던거 같아요 [1] 승부사 2004-05-11 854
5704 저희 아이들도 갈 수 있을까요? 성태숙 2004-05-14 854
5703 한국의 만델라 르몽드 2009-08-25 854
5702 홍희경님... 물꼬 2009-09-18 854
5701 푸히히~ 운듸~ 2002-06-13 855
5700 물꼬.. 영원히.. 최지윤 2002-07-01 855
5699 삼풍대참사를 기억하며... 자유학교 물꼬 2002-07-02 85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