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61 계자를 함께했던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글 차례는 대략 나이순, 그리고 글이 쌓여있는 차례순.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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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김율:

1 오늘은 참슬프날이다 글래도 재미는 있었다 오늘 개자는 참 좋아다

2 열린교실도 재미엇었다

3 보글보글은 칼국수을 하고싶었는데 아쉇다 그래도 재미이었다 즐거운 하루였다

4 산에 올라갔을데는 힘들었다 그래도 간식을 먹으니까 힘이 생겼다 좋은하루이였다

5 연근놀이도 좋아다

(* 덧붙임) 어재개자데는 한데모임이 재미가 없어다(* 옛날에는 한데모임이 재미없었지만 지금은 재밌다.)

근데 보글보글과 열린교실이 재미이어다 오늘 개자는 모도 재미이었어다.

(* 마침표가 없어서 쉬어 읽을 수 없었던 율이의 글, 그런데 맨 마지막 문장에 굵은 마침표가 꽉 찍혀있습니다!)


1년 임채성:

물꼬 3번째로 왔다.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 쌤들도 처음보는 쌤도 있고, 예전에 봤던 쌤도 있었다.

나는 제일 재미있었던게 들불이었다. 이유는 자기가 좋아하는걸 먹을수 있어서다.

들불하고 들었던 생각은 더 먹을게 있었으면 좋겠다(* “채성아, 바로 이어서 점심 때건지기가 있어서 간식으로 먹느라 그랬어~”)고 생각했고 생각보다 맛있었고 은행이 맛있어서 잠바주머니에 은행이 들어있다. 산에 올라갈때는 힘들었지만. 내려올때는 재미있고 낙엽 미끄럼틀을 타면서 재미있게 길표시도 했는데(* 채성이가 구르면 아이들이 채성이 덕에 길이 생겨 길을 잃지 않겠다고들 했다) 바지가 흙투성이가 되버렸다. 집에 가자마자 이야기 할 것이다. 옥샘이 중간에 같이가자 하시고 꼭대기까지 데려다 주셨다.

오늘 가는 게 너무 아쉽다.


3년 조재현:

보글보글이 재밌으면서 맛있었고 모두다 재밌었는데 그 중에서 들불이 제일 재미있었다. 달고나와 고구마 또 떡꼬치 다 맜있었다. (은행은 안먹었다.) 처음 왔을 땐 좀 긴장됬는데 와보니까 재밌었다. 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밤마실 갔을 때 별이 참 예뻤다. 또 보면 좋겠다. 물꼬에 꼭 또 올 거다. 곰사냥은 정말 재밌었다. 숙제의 답은(배고프게 할려고?)

물꼬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더 재밌고 활발한 학교다.


3년 이진선:

대롱놀이에서 조개와 진주, 짝 피구를 하면서 조금 밖에 못해서 재미있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산을 타면서 너무 힘들었다. 보글보글에서 피자와 만두가 맛있고, 좋았다. 들불할 때 달고나가 너무 달았다. 그래도 재미 있어서 좋았고, 다음에 할 때도 올 거다. 다음에 할 때는 산을 안올라 가고 싶다. 또 연극놀이할 때 어설펐지만 재미있고, 좋았고, 끝나서 아쉽다. 학교 숙제를 않해서 좋고, 그냥 자유롭게 놀수 있어서 물꼬가 좋다.

재미있는 자유학교 물꼬!! 재미있다.


3년 남현우:

여기 물꼬에서 지내면서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시간도 있었다. 또 쌤들이 잘대해 주셔 고마웠고 곰사냥이 진짜 재미있었다. 보글보글, 한 대모임, 열린 교실, 우리가락, 연극, 손풀기등 모두 재미 있었고 보글보글, 한 대모임, 연극, 손풀기가 재일 많이 하고 싶었던 것같고 재미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볼마차고 신나고 재미있는 하루 하루 였다. 그리고 밥바라지 어머님과 요리하시는 분들이 밥을 맛있게 해주셔 좋았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할 때도 있지만 짜증날 때도 있었다. 또 여기서 지내면서 내친구가 생각이 들었다. 그친구는 틱장예를 같고있는 데 갑자기 그리워졌다. 그리고 여기서 지내면서 모든 것이 그리웠던것같다.

(* 덧붙임) 곰사냥

곰사냥이란 글자를 처음에 보았을 때 진짜 곰사냥을 가는줄 알았지만 설명을 듣고나니 산오름이라는 것을 았다. 그러하여 기뻤는데 하고 돌아오니 완전 힘들었고 예쁜 컵을 효기쌤 가방에서 나와 재미있었고 효기쌤이 나무 1구루를 쓰러트렸다고 해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유학교 물꼬는 학교 이름대로 자유롭다. 보통학교와 차이점은 보통학교는 공부만 하는 것 같은데 요기는 공부도 조금 하면서 노니까 내가 생각만 하던 자유롭게 공부를 하여 좋았다.


4년 장여원:

나는 이번 계자도 물꼬에 왔다. 첫날엔 큰모임, 두멧길을 한 후 한데모임과 대동놀이를 했는데 바로 대동놀이를 할 때부터 시간이 빨리 갔다. 이 5일이 하루 동안 한 것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나는 사실 글 쓰는 게 좀 싫기 때문에 재미있었던 것 몇 개만 쓸거다.

열린교실: 이번에는 예전과 좀 다른 것들이 생겼다. 뚝딱뚝딱, 다좋다, 단추랑, 책책책 등이 있었는데 내가 하고 싶던 다좋다가 빨리 차 두 번째로 하고 싶었던 책책책으로 같다.

그건 책을 만드는 거였다. 우린 이제 안 쓰는 달력을 여러 개 가져와 일정한 크기로 자른 다음 반으로 접고 이렇게 (* 그림: 중철한 책) 송곳으로 뚤은 후 바느질을 해 책을 만들었다. 책만 만드는 거라 쬐~끔 따분했지만 그래도 재밋었다.

보글보글1: 이번에 쓸 건 보글보글 1이다. 이번 주제는 저번계자와 같이 김치를 주제로 했는데 피자, 전, 떡볶이, 볶음밥, 수제비가 있었는데 난 떡볶이를 하였다. 왜냐하면 실패를 거의 안하는건 피자, 전, 떡볶인데 피자는 양이 적고 내가 떡볶이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성공했다. 쫄이면 짜질까봐 걱정했지만 물로 간을 맛춰 맛있게 됬다. 남은 소스로 볶음밥을 했는데 아주 맛있었다.

보글보글2 강정: 보글보글2에서는 강정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호떡을 하고 싶었는데 인원이 다 차 못했다. 다른것도 마찮(?)가지다. 그런데 나 지금도 강정 만드는 법이 생각난다. 먼저 설탕과 물엿(?)을 설탕1:물엿2 비율로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기다려 준다(섞으면 절대 않된다) 다음 뻥튀기를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다음엔 틀에 붇고 아주 쬐끔(한 5초?) 기다린 다음 밀대로 피고 칼로 긇듯이 자르면 강정이 된다. 먹어봤더니 단단하고 좀 달지만 인!기!만!점이었다.

물꼬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 물꼬는 집보다 자유롭고 즐겁다. 처음에 새로운 사람들과 어색하지만 금방 친해진다. 물꼬에 오면 편안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글을 좀 못써 잘 표현 못하겠지만 물꼬는 너무 즐겁고 좋다.


4년 최우석:

한 것: 보글보글, 곰사냥 등

인상 깊은 것: 없음.

계속 집에 가고 싶었음.

산에서 무덤비석치기, 저수지에서 얼음깨기

1. 서울에 있는 학교 사람은 다 웬수바가지→여긴 그럭저럭 좀, 약간 덜함

2. 별 마음 없음


4년 이건호:

난 처음에 와서 조금 놀다가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또 타고나니 그 그리웠던 자유학교 물꼬에 왔다. 매일 매일 저번과 거의 동일한 속틀을 만드려고 밥을 먹고 큰모임을 했었다. 그때도 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글집에는 이번엔 낙서를 하지 않았다. 첫째날 밤 내가 아파서 소금물로 가글을 하고 꿀을 먹었다. 정말 힘들었다. 둘쨋날에서부터 손풀기를 했다. 이번 주제는 신발이었다. 그다음 열린교실을 했는데 난 사실 다좋다를 하려고 했는데 누나드이 다좋다를 해서 그냥 뚝딱뚝딱을 했다. 뚝딱뚝딱에서 난 물꼬 촬영 간판을 만들었다. 조각칼로 파고 또 파서 물감을 넣어서 만들었다. 뚝딱뚝딱은 처음인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보글보글을 했는데 난 피자였다. 피자를 만들고나서 재미있고 즐겁게 먹었다.

내가 제안해서 남자 화장실에 오줌칸, 똥칸이 나뉘었다. 다음날 들불을 하였다. 정말 재미있었고 구들더께 1시간, 우리가락 2시간(* “건호야, 1시간했어~”)을 했다. 우리가락 시간에 우리가 공연한다고 생각하면서 했다. 또 다음날은 마지막 손풀기였다. 옥쌤의 등산화 그리기였다. 보글보글2를 해서 칼국수를 만들었다. 그 다음 연극이었다.

다음날은 산에 갔다. 산에 가서 엄청 피톤치드를 맞은 것 같았다. 정말 물꼬에서의 시간은 달리는 자동차보다 빛보다 빠르게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옥쌤을 또보고 싶다.


4년 한결:

재미있는 물꼬.

물꼬에서 지내며 소박함을 경함하고 친구, 동생, 형, 누나, 샘들이랑 갔이 놀아서 재미있었다.(* 그림: 물꼬 교사 평면도를 세밀하게 그렸다.)

(* 덧붙임) 곰사냥

산에 가서 있는데 처음엔 암벽을 등반하는 줄 알 정도로 길이 험하고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초코파이나 김밥이 보석일 정도로 맜있고 좋았다.

다음에도 개속 오고십다.


5년 권해인:

첫날 때, 샘들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났을 때 굉장히 신나고 설렜다. 진짜 엊그저께가 물꼬간다고 신나서 짐쌌던 것 같은데 벌써 끝났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한데모임때 말한 것처럼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물꼬에 오는 이유는 진짜 포근하고 물꼬에 오면 뭔가 쉴수 있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이다.

보글보글 시간에 김치볶음밥을 지혜샘이랑 유지언니, 지윤언니와 했는데 정말 맛있었고 만드는 것도 재밌었다. 그리고 희중샘네 김치전도 바삭하고 맛있었다. 또 열린교실 <다좋다>를 했는데 태희샘이 물꼬를 돕자고 연탄을 깨자고 해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생각해보니 재밌을 것 같아서 흔쾌히 하자고 했다. 처음에내 별로 안 힘들었는데 한 3~4번 하다보니 힘들었다. 그래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해서 재밌었다.

그리고 보글보글2에서 호떡을 또 지혜샘이랑 휘령샘이랑 했는데 기름분수쇼가 정말 멋졌다. 호떡이 좀 두꺼운 빵 같았지만 맛있었다.

들불은 역시 떡꼬치와 고구마가 제일 맛있었다. 은행을 이번 들불에서 처음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달고나는 모양이 잘안만들어져 아쉬웠다. 그리고 불가에서 먹는 고구마는 진심 짱이었고 떡꼬치는 말할 것도 없이 맛났다.

우리가락은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재밌었고 대동놀이 때 짝피구(?) 재밌었다. 굉장히 스릴 넘쳤다.

또 연극놀이 때 선녀2를 맡았는데 가위바위보에 져서 한결이 나무꾼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산!! 안락산을 갔는데 절벽같이 가파른 곳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잘 갔다와서 뿌듯하고 보람찼다.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기반찬이 2번 나와서 좋았고 겨울계자가 벌써 끝나서 많이 아쉽다.

새끼일꾼 할 거예요!!!


5년 안성빈:

솔직히 말해서 지난 2년동안 공부 때문에 못온 부분도 있지만, 오기 귀찮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오니 좀... 반가웠다(?)라는 느낌이 있었고, 또 반가운 형들과 누나, 친구, 동생들까지...... 처음 봤지만 서로 원래 친했던것처럼 지내어주어 고마웠다.

이번 물꼬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것은 ‘산오름’이었다.

2년전까지만 해도 희중샘, 맨뒤를 벗어나지 못한 나였는데, 지금은 선두에 섰기도 하고, 거의 앞쪽에서 걸었던 내가 이렇게 변했다는 것을 이 물꼬에 산오름 식나 덕분에 좀더 알게되어 좋았다. 물론 보글보글, 열린교실과 같은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얘들도 괜찮고 좋고 샘들도 편했는데 우석이란 아이가 좀 힘들어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 친해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고 안타깝다.

(물꼬가 다른학교, 내가 다니는 학교와 다른 가치: 내가 다니는 일반 초등학교는 그냥 알던 친구들과 공부하고 떠드는 곳인데, 이 물꼬는 새로운 사람들과 모여 활동할 수 있다는 것과 마음을 쉴수있다는 것에 나는 큰 가치를 둔다.)


5년 박성연:

이번 161계좌에 왔다. 3번째로 오는 시간이였는데 지윤언니, 유지언니, 다은언니 등등 저번여름처럼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다. 물꼬는 보글보글에서 맛있는 호떡도 만들고, 열린교실에서 ‘연탄깨기’처럼 색다른 경험을 해서 자연에 온 것이 실감났다. 물꼬에서 새끼일꾼과 품앗이샘들이 우리를 잘 돌봐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물꼬에서 항상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같다. 그리고 이번에 안락산에 갔는데 저번 겨울과 여름과 달리 덜힘들었지만 산을 올라가서 느끼는 기분이 너무 행복해서 산에 간다고 생각한다. 물꼬가 2018년에 물꼬정원같은곳을 만든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샘들이 일하는 모습도 지켜봤는데 엄청 힘든 것같았다. 그러나 만약 내가 중2가 되어서 새끼일꾼을 할수있다면 누구보다도 먼저 물꼬에 가고 싶을 것이다. 소에는 학교나 학원 공부와 숙제 때문에 자유를 느끼고 싶어질때가 있다. 나는 6학년이 돼서 여름계좌때가 빨리 오면 좋겠다. 평나는 6학년이 돼서 여름계자때가 빨리오면 좋겠다. 평소보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고 밥을 해주시는 밥바라지 엄마들과 밤낮으로 따뜻하게 불을 지펴주시는 기표샘과 젊은할아버지께 감사하다.

(물꼬에서는 다함께 배우는 것이 공동체라는 주제로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또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노래와 놀이를 배워가서 좋다. 우리학교와 달리 재미있고 배려하는 걸 배우는 물꼬가 좋다.


6년 김다은:

물꼬는 사탕 같다. 사탕은 처음에 달고 좋지만 갈수록 녹아내려 다 먹으면 아쉽다.

첫째날. 두멧길이 기억에 남는다. 산책하면서 쌤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둘째날. 열린교실, 보글보글이 좋았다. 열린교실은 다좋다했는데 우리가 원하던 걸 비록하지 못했지만 물꼬를 도와 연탄을 깼다. 학교아저씨께서 하루에 100장을 깨신다고 한다. 대단하신 것 같다고 느꼈다.

보글보글은 김치떡볶이를 했다. 예상보다 맛있어서 좋았다. 역시 물꼬의 김치떡볶이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셋째날. 들불, 구들더께를 했다. 만두를 했는데 재미난 기름분수쇼를 봤다. 위험했지만 재미있었고, 기름 때문에 위험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음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기뻤다. 만두가 맛있었다.

닷새날, 곰사냥을 떠났다. 진짜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오니 뿌듯했다. 산오름을 마치고나서 몸이 아팠다. 약 먹고 쉬어서 한껏맘껏 시간에 신나게 놀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계자여서 정말 아쉽다.(*“다은아, 7학년까지 올 수 있어!”)

물꼬는 그냥 좋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좋다.


6년 이유지:

2014년 여름 겨울 계자를 하고 이번 여름계자를 빠진 후의 겨울계자를 맞이하였다. 이번에 와서 많이 어색하면 어쩌나, 못어울리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의 마음보단 기대고 설래이는 마음이 더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그런지 처음부터 친구들과 친해졌고 좋은 마음으로 놀수 있었다. 첫쨋날에는 밥먹고 큰모임과 두멧길 정도밖에 한 것이 없어 심심(?)했던 날이였다. 둘잿날부터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역시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 같다. 처음에는 옛날 버선신(?)(* “유지야, 그거 고무신, 꽃신이라 부를 수도.”)을 그렸는데 그건좀 쉬웠다. 두 번째는 운동화를 그렸는데 이번건 조금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등산화를 그렸는데 등산화는 꽤나 어려워서 다른것보다 더 미완성인 작품이 된것같다.

이번에는 열린교실을 한번만 했다. 이때 우리는 뜻깊은일로 연탄께기를 하였다. 힘들긴 했지만 방안에서 가만히 앉아있는것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이번 보글보글 음식들 모두 맛있었지만 호떡은 망친 것 같았다. 그때의 기름 분수쇼도 정말 멋졌다. 들불때도 맛있었지만 엄~청나게 추웠다.

이번 밥들도 맛있었고, 연극은 그저 그랬다. 산을타는 것은 생각보단 안힘들었고 친구들과 이야기도하니 정말 좋았었다.

나는 정말로 여름에 또오고 싶다.

(이 물꼬학교에서는 밖에서 배우는 공부와는 다른 것을 배운다. 서로 어울리는 것을 배우고 즐거운, 새로운 노래들도 많이 배운다. 큰모닥불을 갑자기 서울 한복판에서 필수 없지만 이곳에에서는 할수 있다. 하고싶은 것이 있으면 의논해서 할 수 있는, 그런점이 나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6년 강지윤:

초딩을 마지막으로 요번 2016(2015년도) 물꼬에 처음 왔는데 도시를 벗어나 좋은 추억이 되었다.

오기전에 정말 어색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보냈다.

화장실도 다르고 침대도 아닌 불편한 곳에서 생활했지만 좋았다.

무엇보다 새끼일꾼 선생님 외 선생님들이 많이 애쓰셨던 것 같다.

챙겨주시느라 고생하신 선생님들을 대신해 다음에 새끼일꾼으로 와야겠다.

즐거웠던 5박6일도 오늘로 끝이어서 아쉽기도 하고 집에 간다는 것에 기쁘기도 하다.

장작놀이를 할 땐 노래도 부르고 하늘의 별도 보아 좋았고

마지막에 감자와 고구마를 먹을 때 재로 얼굴에 묻히는 게 굿기기도 하고 즐거웠다.

등산을 갈땐 아무말 필요없고 힘들었다. 하지만 김밥도 먹었고 난생 처음 보는 길로 가서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보글보글, 우리가락, 구들더께, 연극놀이, 들불 등도 한 기억이 난다.

보글보글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고, 구들더께 땐 잤고

연극놀이 땐 선녀와 나무꾼과 금도끼 은도끼를 섞은 연극을 했고

들불 땐 불을 지피고 은행, 떡꼬치를 먹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시간이 나면 또 와야겠다.


6년 남태우:

처음으로 자유학교에 와서 보글보글, 열린교실, 곰사냥(산타기=모험), 우리가락 등을 했는대 생각보다 재밌고 신나는 것 같다.

겨우 6일이지만 많은 활동을 해서 길게 느껴지고 재밌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았다.

특히 평소에 탐험을 하고 싶어는대 곰사냥으로 그 소원을 풀었다.

물론 제일 힘들었다.

열린교실에서 뚝딱뚝딱을 해서 책꽂지를 만들어가니(* “태우야, 두고 갔어! 진짜 쓸 수 있게 잘 만들었던데...”) 기분이 좋다.

시간이 되면 또오고 싶다.(친구도 사귀었으니)

(* 덧붙임) 곰사냥에서 만들어진 길로 등산을 하는 게 아니고 중간에 먹는 초코파이와 사탕3알이 꿀맛이였다. 평소에 먹으면 맛없을 것 같았던 김밥을 매우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처음에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내려오니 기뻤다. 그리고 마을의 터를 발견하고나서도 기뻤다. 곰사냥에서 먹는 도시락 매우 맛있는 도시락이였다.

3월이 지나면 중1이라니! 싫다.


6년 문재훈:

난 이번에 2번째 물꼬를 왔다. 저번 계자처럼 이번도 모든 일정이 재미있었다. 물꼬에 와서 친구랑 놀기도 하였다. 빠르게, 즐겁게 지나갔던 6일인 것 같다. 벌써 집에 간다니 아쉽다. 저번에도 그랬듯이 이번 계자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캠프들과는 다르게 언제나 자유를 추구한다는 점이 나를 물꼬로 이끄는 것 같다. 물꼬에서 있었던 일을 대강 쓰자면 한데모임과 산에 올라간 것에 대하여 쓰고 싶다. 한데모임은 노래도 부르고 여러명이서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하여 상의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노래를 딱히 즐겨 듣거나 부르지 않는 나도 즐겁게 부를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좋았다. 상의하는 시간에서는 선생님들 끼리만 이야기하여 일을 결정할수도 있는데 할말이 있는 아이들의 말을 하나하나 다 듣고 그것의 대한 해결책을 다 같이 의논한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산을 타는 것도 너무 좋았었다. 힘들고 지쳤지만 모두가 함께 올라간다라는 생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다행이 이번에는 민주지산 정상보다는 낮은 곳에 올라가었다. 이번 겨울 계자를 처음 왔는데 너무 즐거웠고, 다음 계자도 꼭 올 것이다.

(* 덧붙임) 물꼬에서는 자유에 대하여 그리고 여러명이서 함께하는 동안 필요한 배려, 사회성을 배울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았다. 시설은 불편할지 몰라도 그 안에서 편안함과 자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함께하면서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과는, 많은 사람하고는 또는 같은 나이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모로 도움도 많이 되는 것 같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무언가 배울수도 있어서 더욱이 좋았다.


7년 이윤호:

이번 계자에는 내가 학생으로 올 수 있는 마지막 계자이다. 다음 계자부터는 학생이 아닌 새끼일꾼으로 어린이 계자를 참가할 수 있다. 이번 계자는 다른 계자와는 다르게 행동했 아니 행동해야만 했다. 솔직히 2년 정도 더 학생으로 남고 싶지만 내가 하고픈 데로 될 수 없다. 이번 계자 때는 물꼬에 도움되는 어떤 일을 찾으려고 애쓴 것 같다. 실제로 학생으로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기도 했다. 4~6학년까지의 계자는 모두 비슷한 느낌이었다. 책임감보다는 조금이라도 1분이라도 더 놀고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6학년과는 1학기밖에 차이나지 않는 중1계자였지만 무엇인가 묘한 기분이 드는 계자였다. 또 아주 소중한 계자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학교들은 아주 많다. 학생들을 삐뚤어진 규율 속과 잘못된 경쟁 속에서 공부하는 기계로 만드는 학교도 있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미래의 진로와 도덕을 가르치는 학교들도 접할 수 있다. 그냥 이래저래 어정쩡하게 학기를 버리는 학교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물꼬는 아주 독특하기보다는 희기한 학교이다. 보통의 학교들은 교과서를 외우거나 선생의 말을 들어서 삶에 필요한 학식 또는 대학진하가에 중요한 중,고 학교의 간판을 정하는데에 쓰인다. 물꼬는 외우거나 들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경험하여 배우는 학교이다. 또 삶에 필요한 학식보다는 인간관계나 예의 삶에서의 꿀팁(?)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삶에 대한 학식, 대학진학도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하나이다. 하지만 구지 물꼬에서 배우는 것과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비료할 때 “어떤 것이 더욱 가치가 깊은가?”라고 물어보면 답이 달라진다. 나는 물꼬가 따듯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물꼬는 앞으로 미래가 될 친구들을 품고 있다. 물꼬를 거쳐가는 친구들은 따뜻한 촛불을 가지고 어두운 세상을 따뜻하고 환하게 비추어지게 도와주는 역을 맡고 있고 앞으로도 맡을 것이고 맡아야만 한다.

나는 이번 계자 ‘글집꾸미기’에는 ‘존재만으로 가치가 되는 것’이라는 문구를 써서 넣었다. 우리 모두 존재만으로 그에 가치가 될 수 있어서 모두 개개인의 가치와 그 집단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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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9 2007.11.12.달날. 맑음 옥영경 2007-11-21 1350
5808 2008.10.25.흙날. 맑음 옥영경 2008-11-02 1349
5807 126 계자 여는 날, 2008. 8. 3. 해날. 맑음 옥영경 2008-08-22 1349
5806 2007.12.28.쇠날. 비 옥영경 2007-12-31 1349
5805 3월 31일까지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2-03-07 1348
5804 2008. 4.23.물날. 간밤 늦게부터 비 옥영경 2008-05-11 1348
5803 2007.10.27.흙날. 맑음 / 작은 잔치 옥영경 2007-11-06 1348
5802 115 계자 이튿날, 2007. 1. 1.달날. 흐림 옥영경 2007-01-04 1348
5801 2005.10.2.해날.축축하다 갬 - 밤낚시 옥영경 2005-10-04 1348
5800 105 계자 이틀째, 8월 2일 불날 계속 비 옥영경 2005-08-06 1348
5799 7월 16일 흙날 꾸물꾸물 옥영경 2005-07-22 1348
5798 4월 17일 해날 꽃 지네, 꽃이 지네 옥영경 2005-04-23 1348
5797 4월 15일 쇠날 그만 눈이 부시는 봄꽃들 옥영경 2005-04-19 1348
5796 12월 17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2-22 1348
5795 어, 빠진 10월 26일 불날 흐림 옥영경 2004-10-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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