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해날 저녁에 비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2005.04.02 02:06:00

< 3월 27일 해날 저녁에 비 >

주말마다 밥알식구들이 드나드는 손으로
두 사람이나 연구년으로 비어있는 자리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기어이 다 찢어놓았던 비닐하우스를
남정네들 손으로 튼실하게 고쳐놓았네요.
김영규님 김주묵님 한동희님 신동인님
그리고 젊은 할아버지와 김경훈님이 이른 아침부터 하신 일이었답니다.
달골에 올라 나무도 옮기고 배수로도 다듬었다지요.
오후엔 김영규님 신동인님 젊은 할아버지가 달골을 다시 올라
나무를 심고 대해리를 빠져나가셨더이다.

골골하던 규민이는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데 힘이 부친 듯하여
어제는 병원을 다녀오더니
오늘은 고만고만한 모양입니다.
누구라도 아프면 공동체가 우울할 법도 한데
녀석이 어찌나 수월한지
통 난처함을 모르겠는 우리들입니다.

아이들 날적이를 들여다봅니다.
날마다의 한데모임, 공동체 식구모임, 호숫가나무를 통해
가만가만 자기 안을 들여다보는 일이 자연스런 이곳 아이들이지요.
같이 살아도 모르는 구석이 있기 마련이어
이들의 여러갈래 기록들을 통해 더 많이 이해하고는 한답니다.

2005년 3월 22일 불날 비옴
< 씨 >
손풀기 시간에 금귤을 그렸는데 어려웠다. 손풀기가 끝나고 금귤을 먹었는데 그 안에 있던 씨를 빼서 도형나누기(요새 셈놀이 시간에 하는)를 하고 그 씨를 요구르트병에 담아놓았다.
내일은 요구르트병에 흙을 담아서 심어야겠다. 그래서 저녁에 씨를 담을 주머니를 만들었다.
(4년 한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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