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 말씀하시길,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논어> 學而편 1장 (김원중 역)]


스무하루 동안의 치유 일정 시작.

풀릴 거라는 날이라더니 정말 낮 영상 10도에 이르는.

뭔가 시작하며 날도 좋으면 좋은.

<논어>를 읽으며 열었다.


낮 버스로 치유일정을 시작하는 몽고(이리 부르기로 했다)가 들어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그처럼 몇이 들어오고 나갈 것이고,

보육원의 위탁교육도 한 주 있을 것이고

그 가운데 빈들모임도 사흘 열릴 것이고.

치유일정 전 날들에 동행하면 어떻겠냐 물어왔던 한 어머니와 아이는

빈들모임만 합류하는 걸로 조정.

설을 쇠러 가셨던 학교아저씨도 저녁버스로 들어왔다.


전체흐름 안내.

아침저녁 수행하고 걷고 일하고,

고전강독하고 바느질하고 그림 그리고,

날마다 속옷과 양말을 빠는 손빨래에서부터 닦고 설거지하는 일상훈련들.

자잘한 일상들을 잘 쌓아나가는 날들일 것.

정성스럽게 살기!

결국 휴학을 하고 있는 몽고의 복교를 돕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밤, 산보(散步)를 나갔다.

(아, 산보, 이것은 일본식 한자어가 아니다!

한자문화권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던 단어이며, 한시에 자주 발견된다.)

아침에 해도 좋을 것이나 움직임으로 봐서 밤이 좋을 수도.

어쨌든 날마다 3km 정도는 이리 밖으로 나가 걸을 것이다.

뭘 대단히 하지 않아도 이런 시간들만으로도 우리 평화에 이르리.


지난여름 마지막 밤 고래방에 모일 적

한 아이가 혼자 빙그르르 돌다 넘어져 다리를 다쳤고,

그 건 관련 보험이며 해결해야할 일들이 있었다.

아이는 무사히 회복되었고, 마침내 오늘 상황이 정리되었다!

불편하고 아팠을 아이도 아이지만 아이가 깁스를 하고 있는 동안 고생했을 가족들,

무엇보다 선한 마음으로 아무 조건없이 손발 보태러 와서 애썼으나 그런 일을 맞닥뜨린 품앗이샘들,

그 마음들이 어떨까 무거웠던 시간이었다.

어떤 일을 겪으며 그 반응을 보면

그가, 혹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있지 않던지.

그 일을 마주한 이들이 어떤 사람이겠구나,

나는 또 어떤 사람인가를 본.

좋은 공부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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