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있었군요.

조회 수 1411 추천 수 0 2001.09.24 00:00:00
이런 게 있었군요. 허윤희선생님 땜에 알았네요.

꾸역꾸역 만난다니까 왜 반가운 거 보다 지겨운 거 같네요?

잠깐 반가운 거 보다 지겨운 연이 더 질긴 거니까 좋은 거죠?

시집이 뭐길래, 그래 그거만 궁금해 하시는지.....



동오이야기가 젤 궁금해야는 거 아닌가?

동오는 이제 4학년 아직 키가 큰 축에 드는 정도 아니고 작은 쪽에 가깝구요.

팔불출이래두 할 수 없게- 너무 너무 똘똘하고

여전히 재잘재잘 감성의 물결이 넘치구요.

이제 제법 컸다구

"동오야, 보일러 좀 꺼 주라." 라든지,

"동오야, 밖에 불 끄구 들어와." 하는 저 귀찮은 심부름(?)을 시키면,

"뉘신지이?" 하며 느물댄답니다.

그렇게 컸어요.

여전히 예전처럼 연민이 많아서 계단에 묻은 더러움을 보고도

"계단 닦는 아줌마 힘들겠다." 하고,

예전 영동에서 모래 장난에 시간가는 줄 몰랐던 철없음이 여전히 있고요,

모래는 아직도 이해 못 할만큼 좋아하고요.

그런 '애'라고 생각했던 동오가 컸구나 싶은 생각이 -

성북 교육청 발명 교실에 인수 대표로 교육을 가는데

수유리에서 돈암동 (우리한텐 가까운 거리지만)까지 혼자 버스를 타고 가고 오는 걸 보고야 -

비로소 들었으니 크지 못 하고 있었던 건 동오가 아니라 나였나 봅니다.

안국동까지도 동오는 거뜬히 다닐 텐데,

누구 말대로 그 이모는 병적이어서 .......

애 바보 안 만들려면 보다 더 대담하고 의연해야겠지요.

담에 동오이야기 또 쓰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5232
5738 닥터 노먼 베쑨을 읽고 [1] 평화 2011-07-18 3478
5737 잘 도착했습니다!! [4] 차지현 2019-08-10 3475
5736 도착완료 ㅎ -현진- [21] K.H.J 2012-01-14 3454
5735 오늘은 날이 아주 좋습니다!! 황연 2001-03-10 3426
5734 상범샘.. 정승렬 2001-03-09 3418
5733 모두들 사랑합니다 [4] 한미 2020-01-18 3407
5732 [10.30] 혼례 소식: 휘향샘 그리고 상우샘 [1] 물꼬 2021-10-21 3405
5731 잘 도착했습니다~ [1] 양현지 2019-02-24 3398
5730 물꼬 첫돌잔치 풍경 - 아이들마당과 국악동호회 청률의 축하공연 image 해달뫼 2005-04-23 3371
5729 자유학교 물꼬 사랑 카페 류옥하다 2011-10-21 3369
5728 [10.23] 혼례 소식: 서현샘과 용욱샘 [1] 물꼬 2021-10-21 3367
5727 큰뫼 농(農) 얘기 42 감자 심을 날은 다가오고,,,,,, [1] 큰뫼 2005-03-15 3363
5726 잘 도착했습니다 [1] 윤호 2022-01-16 3362
5725 잘 도착했습니다~~ [5] 장화목 2019-08-09 3359
5724 우리 장순이가 방금 새끼를 낳았어요! [1] 류옥하다 2011-10-07 3359
5723 메르스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법 함께걷는강철 2015-06-17 3351
5722 <12월 섬모임> "미움받을 용기" 아리 2015-12-10 3343
5721 Re..방가~방가~방가~ 경옥인데요... 2001-03-12 3343
5720 무말랭이 썰기를 마치며,,,,, [3] 큰뫼 2004-12-15 3320
5719 물꼬 도착 2일차, 소식 전합니다 :) [1] 권해찬 2020-01-10 33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