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20.흙날. 맑음

조회 수 1020 추천 수 0 2016.03.11 01:17:34


아이들이 기다리던 외식이었지만 대신 결국 안에서 먹기로.

가리비며 굴이며 해산물을 택배로 받고,

치킨을 사들여오고.

스무하루 동안의 치유 일정 가운데 두 번째 단식을 하는 하루였으나 미루다.


반절을 넘기며

우리는 하루 세 끼의 밥상을 두 끼로 줄이기로 하다.

움직임이 많지 않은 때.

끼니때가 되어 습으로 먹고 있는 것을 놓고

물꼬의 평소 흐름대로 하기로 결정하다.


‘배가 고플 때 과식을 하는 것보다 밥 생각이 별로 없는데도 끼니때라는 이유로 무조건 챙겨 먹는 것이 더 나쁘다. 배가 고플 때만 활발해지는 생리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화액은 배가 고플 때에만 분비된다. 배가 고픈 느낌은 위장이 비었을 때가 아니라 간이 비었을 때온다. 간에 저장된 영양소(주로 글리코겐)가 바닥이 나면 비로소 배가 고파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은 간에 아직 영양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무직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에 배가 고파 오는 것은 대개 습관에 따라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공복(空腹)이 아니다.

간이 비어 있을 때에만 소화기관에서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옛말에 “간에 기별도 안 간다.”고 하는 것은 배고픔과 배부름에 관한 한 아주 정확한 말이다.(p.450)

(윤철호의 <스스로 몸을 살피다>)


그리고,

<논어>(김원중 옮김) 제15편 위영공의 구절들은 어릴 적부터 참말 많이도 듣던 말들이더라.

책 표지 머리는 이리 쓰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인생을 위한 고전


2장에서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자왈 “군자고궁, 소인궁사남의.”

군자는 곤궁함을 굳게 버티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아무 짓이나 한다.


3장에서

曰 “非也. 予一以貫之.”

왈 “비야, 여일이관지.”

“아니다, 나는 하나로 배운 것들을 꿰뚫고 있다.”(학식보다는 일관성)


7장에서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

방유도칙사, 방무도칙가권이회지.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에 나아가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재능을) 접고 (은둔하여) 그것을 품고 있었구나.”


10장에서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공욕선기사, 필선리기기

“장인이 자기가 맡은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의 연장을 날카롭게 해놓아야 한다...


12장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자왈 “인무원려, 필유근우.”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있다.”


15장에서

子曰 “躬自厚, 而薄責於人, 則遠怨矣.”

자왈 “궁자후, 이박책어인, 칙원원의.”

“자신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가볍게 책망하면

원망을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


21장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자왈 “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

“군자는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


24장

자공이 한마디 말로 평생 동안 실천할 만한 것이 있는가 물으니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왈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아마도 서恕일 것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


30장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

“잘못하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바로) 잘못이라고 한다.”


40장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자왈 “도부동, 불상위모.”

“길이 다르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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