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아래서 싸먹던 쌈같던 기억들

조회 수 1305 추천 수 0 2001.10.16 00:00:00


먼 곳에 와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 같지 않아서 그 거리들을 잘 모르겠습니다.

두레들과 자주 통화도 하고...

예서 비싼 김이며들을 부쳐달라할 때에야

비로서 낯선 땅이구나 싶고는 합니다.

가지 않은 계자,

그렇지만 푹했을 그 계자 가을날들이 충분히 그림이 됩니다.

어제는 전화했더니

곧 있을 건축터 계절학교 제목을 짓느라 땀뺀다더이다.

내 일들이 이제 샘들 일이 되었구나,

아, 비로소 물꼬 일상의 일들로부터 멀어있구나 싶데요.



같이 보냈던 지난 초여름을 떠올립니다.

바램이 차고 넘치면 이루어진다던

오래된 말들도 함께 떠올립니다.

언젠가 함께 영동에서 지낼 수도 있지 않을지...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지선이 경민이 그리고 애기손님, 모두 모두.



모르시지요, 제가 저희 홈페이지에 처음 써보는 글이란 거?

성숙님께 애쉬필드에서 남깁니다.



┼ 가을을 묻히고 왔어요: 김성숙 ┼

│ 오랫만에 물꼬에 들어왔다가 일꾼들란에 김희정선생님의 프로필(?)이 없어서

│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다행히 가을계자 갈때 기차안에서 힘차게 손흔드시는 모습보고

│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만두신줄 알았거든요.

│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두레일꾼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일들이 제 머리로는 계산이 안돼요.

│ 여러 수업들, 계자준비, 행사준비 등등..

│ 그보다 그러한 일들이 이루어지기까지의

│ 사소한 그러나 정말 중요한 여러일들 (예를들면 밥해먹기, 기차표 끊기, 아이들

│ 한사람 한사람과 눈 마주치기....)을 네분 아니 지금은 세분이서 하다니.



│ 이번 계자에서 지선이와 경민이는 가을을 잔뜩 묻히고 왔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만 달랑 보내고 마는 것같아 부끄럽습니다.

│ 아무리 돈을내고 보내는 캠프라지만

│ 아이들이 가져온 이가을을, 선생님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어찌 돈으로 살수 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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