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들 중간고사가 대부분 이 주.
이번 주에 이어지는 대학들도 더러.
대개 오늘이 중간고사 둘쨋날.
그런데, 첫날 시험을 잘 봐도 문제, 못 봐도 문제.
잘 보면 그 잘 본 걸 누리느라 그만,
못 보면 기운이 빠져 신경 쓰여 또 그만 이튿날을 그르친다는.
시험도 결국 멘탈 관리가 중요한,
뭐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일이겠지만.
골퍼 진 사라젠이었나,
자신의 우승은 나쁜 기억은 날려버리고 좋은 기억만 했기 때문이라고.
‘좋은 골퍼는 볼을 치는 동안 좋은 일만 생각하고, 서툰 골퍼는 나쁜 일만 생각한다.’
그런데,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지나갔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
내일 칠 시험에 집중키로.
식구 가운데 축구광이 있으니 덩달아들 축구에 관심이 크다.
FC 바르셀로나의 팬이기도.
바르셀로나에 갔을 적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누도 ‘반드시’ 가야 했던.
넓은 경기장에서 작은 공 하나를 두고 22명이 먼 수렵 시대 벌판에서 사슴을 좇듯
그저 협력하여 상대방 골대 안으로 공을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경기.
‘나는 왜 축구를 좋아하는가? ... 마지막으로 축구는 비장하다. 승자의 환호도 마찬가지지만 패자의 비장한 눈물은 축구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더구나 120분간 모든 것을 바치고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누군가의 성공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실패로 승부가 갈리는 승부차기의 잔혹한 비장미는 빼놓을 수 없는 축구의 미학이다.’(정기동)
이제 책도 챙겨보게 된다.
최근에 각 분야 전문가이면서 축구광들이 같이 쓴 책 하나 읽다.
유럽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면서 현재 유럽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플라티니가
2009년 덴마크 총회에서 제안하고 통과시켰던 11개의 핵심가치도 거기서 읽는다.
1. 축구 우선 정책: 축구는 상품이기 이전에 게임이고, 시장이기 이전에 스포츠이며, 사업이기 이전에 구경거리이다.
3. 일체감과 지도력: 축구팬이 중요하다.
5. 풀뿌리 축구와 유대감: 프로클럽의 축구는 전체 숙구의 장에서는 빙산의 일간으로, 그것을 떠받치는 저변의 축구가 중요하다.
7. 스포츠의 고결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내기에 참여한다.
10. 존경심: 인종차별, 폭력, 약물남용에 대해 불관용 원칙을 견지한다.
IOC가 28개 스포츠에 41개에 달하는 종목을 관장하는데,
단일 종목인 FIFA의 예산이 IOC 예산의 거의 절반.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좋은 명분을 쌓아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될 밖에.
“CU@K리그; see you at K-le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