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월입니다.

참으로 흥건했던, 지난 네 해 산마을 초여름 한 때의 저녁을 기억하실지요.

바다와 섬의 시인 이생진 선생님이 가객 현승엽 선생님과 함께

산마을에서 시와 음악의 밤을 또 풀어놓게 되었습니다.

시가 있어 세상 건너기 수월하지 않은지요.

시인이 있는 시절을 살아서 고맙습니다.


□ 때: 2016년 6월 18일 흙날 17:00~18:30


□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 마당과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의 아고라


□ 뉘: 관심 있는 누구나, 아이든 어른이든 서른 남짓


□ 속: 15:00~16:30 찻자리(학교 마당)

         17:00~18:30 시잔치(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의 아고라)

         19:00~22:00 저녁 밥상, 그리고 뒤풀이(학교 가마솥방)

           * 학교 마당에 모여 차를 마시며 노닐다 달골 올라가 시잔치를 하고, 다시 학교로 내려와 밥을 먹고 뒤풀이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 봇짐: 함께 나눌 시, 혹은 노래, 악기도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돌 위에 앉으셔야 하니 방석 같은 깔개가 있다면 좋을 테지요.

           산길(학교-달골, 1km 가파른 경사길)을 걸어야 할 것이니 편한 신발!

           초여름이나 밤은 쌀쌀한 깊은 산골, 두툼한 겉옷이 있으셔야 합니다.


□ 물음: 자유학교 물꼬 043.743.4833/ mulggo2004@hanmail.net


* 메일로 미리 신청한 경우에만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 차와 저녁 밥상을 준비하였습니다.

* 이생진 시인의 시집을 가져와 작가 사인을 직접 받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



시인 이생진 선생님


 

 

이생진 시인은 ‘섬 시인’이다. 1929년 서산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외딴 섬을 좋아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섬이라면 유인도, 무인도 가리지 않고 찾다 보니 그의 발길이 닿은 섬이 천 곳이 넘는다. 특히 젊은 날 군대생활을 하였던 모슬포뿐만이 아니라, 성산포, 서귀포, 우도, 다랑쉬오름 등, 제주 어느 한 곳 그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 곳의 풍광을 사랑하여 곳곳을 걷고 또 걸어 다녔다. 그런 까닭에 올레길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제주 걷기 일주를 두 차례 하였으며, 지금도 틈만 나면 스케치북을 들고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여러 섬들을 찾아가 직접 그 곳의 풍경을 스케치하고 시를 쓰며 지낸다. 1955년부터 시집을 펴내기 시작해《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지금까지 33권의 시집과 여러 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며, 우리나라 섬의 정경과 섬사람들의 뿌리 깊은 애환을 담은 시를 주로 써오고 있다. 특히 1978년에 처음 펴낸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수십 년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읽히고 있다.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2002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尙火시인상을 수상했다. 2001년 제주자치도 명예도민이 되었고, 2009년 성산포 오정개 해안에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공원이 만들어졌으며, 2012년 신안 명예군민이 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섬에서 돌아오면 지금도 인사동에서 섬을 중심으로 시낭송과 담론을 계속하고 있다. 시집으로《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하여《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황진이에 관한 시집 《그 사람 내게로 오네》, 그리고《김삿갓, 시인아 바람아》,《반 고흐, ‘너도 미쳐라’》,《우이도에 가야지》,《골뱅이@ 이야기》,《실미도, 꿩 우는 소리》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예스24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91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071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168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658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526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181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196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12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36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465
326 2011 여름 계자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립니다! file 물꼬 2011-06-27 2271
325 2011 여름 계자에서 밥바라지를 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file 물꼬 2011-06-27 1977
324 2011 여름, 청소년 계절자유학교(7/23-24) file 물꼬 2011-06-27 2336
323 2011년 6월 빈들모임은 쉬어갑니다! 물꼬 2011-06-23 1994
322 6월 단식수행(6/6~6/12) [1] 물꼬 2011-05-13 2291
321 2011년 5월 빈들모임(5/27~29) file [1] 물꼬 2011-04-24 2280
320 2011년 봄 몽당계자(144계자/4.22~24) file [1] 물꼬 2011-04-04 2322
319 2011년 3월 빈들모임(3/25-27) 물꼬 2011-02-28 2270
318 2011학년도 한해살이 file 물꼬 2011-02-28 2424
317 예비중학생을 위한 계절자유학교(2/24-2/27) file [2] 물꼬 2011-02-09 2673
316 새 홈페이지에 논두렁에 대한 안내가 없다셨습니다 물꼬 2011-02-05 2600
315 방문을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물꼬 2011-01-30 2658
314 겨울계자 끝에 드리는 전화들 물꼬 2011-01-29 2335
313 겨울계자 끝에 보내는 우편물(택배)들 물꼬 2011-01-29 2585
312 홈페이지 개편 중에 깨진 글들 물꼬 2011-01-27 1876
311 2011년 새롭게 바뀐 홈페이지에 대하여 관리자 2011-01-20 2068
310 새집 마루로 얼른 오르시옵기 물꼬 2011-01-19 2273
309 쓴 글들이 사라지고 있지요... 물꼬 2011-01-08 1928
308 2011년 정월 초하루 아침, 절합니다 물꼬 2011-01-01 2197
307 2010 겨울, 청소년 계자 마감되었습니다! 물꼬 2010-12-18 207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