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잠깐 계절학교에 참여했을 때
원경이를 만났던 기억이 나서 몇 자 감히 적습니다.
원경이는 평범한 아이라고 하기에는
평범한 사람이 감당이 어려웠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주변이 말하기 이전에
그 자신이 얼마나 불편할 것일지 어렴풋이 알게 하였지요.
원경이 자신이 무엇보다 힘겨웠을 생활일 겝니다.
그러나 남다름을 문제화하지 않고
남다름 그 자체로 인정하고
함께 가고자 하는 것.
그것이 자유학교의 모토라고 생각합니다.
그랬기에 원경이는 문제를 조금도 표면화시키지 않고
잘 지냈었지요.
그것은 자유학교가
특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자유학교 샘들 마음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의 문제(?)는 한 순간에 해결볼 일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 시간을 누구도 참지 못 하지만
자유학교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끝이 없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처음 물꼬에 갔을 때
긴 호흡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라는 글을 남겼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은 정말 긴 호흡으로 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