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종에게.

조회 수 1154 추천 수 0 2001.12.15 00:00:00


눈이 한바탕 왔겠다, 서울.

네 편지 오늘에야 열었다.

주에 한 번이나 겨우 통신을 할 수 있는 이 곳이다.

아느뇨, 내가 멀리 있단 거.

너랑 보낸 날들을 돌아본다.

학교 둘레를 돌며 들꽃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던 그 이른 영동의 아침,

아름다운 날들이 우리를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드뇨.

너를 알아서 고맙고

너를 기억하면 환해진다.

건강하여라.



참, 불행히도 니가 보낸 '어머니가 참 좋다!'는 못들었다.

이 집 컴이 그건 또 안되네.

그래도 좋다. 참 좋다.

혼자 장에 가신 어머니를 찾다,를 흥얼거린다.

물꼬 잘 가꾸어주길.

니가 물꼬에서 혹 받은 것이 있다면

또 다른 아이들과(너의 후배들이 될테다) 그것을 나누길.



맘 푹한 겨울이거라.



; 오스트레일리아, 영경.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7012
5578 어느 민수인고? 김희정 2001-12-04 979
5577 물꼬가 영동으로 이사했습니다. 두레일꾼 2001-12-04 964
5576 상범군!!! 문화학교보여주고 싶은데^^* 動童 2001-12-06 958
5575 물꼬샘들 잘 지내시죠? 動童 2001-12-06 1005
5574 Re..영동엔 눈이 내렸나보네요. 신상범 2001-12-07 1044
5573 영동엔 눈이 내렸나보네요. 허윤희 2001-12-07 1019
5572 오늘 혜림언니 만났는데요..^^ 유승희 2001-12-08 960
5571 방명록에 글 남긴 김지윤에게 옥영경 2001-12-08 946
5570 승희샘, 의숙샘! 옥영경 2001-12-08 887
5569 승희샘! 옥영경 2001-12-08 955
5568 Re..오늘 혜림언니 만났는데요..^^ 신상범 2001-12-10 996
5567 Re..보고 잡은 물꼬^^ 신상범 2001-12-10 903
5566 보고 잡은 물꼬^^ 황성원 2001-12-10 885
5565 그동안 도망 다니느라.. ^^ 잠깐온근태 2001-12-10 983
5564 허윤희 안녕! 정은영 2001-12-11 967
5563 잘 들 계시지요... 정은영 2001-12-11 898
5562 Re..보고잡은 성원 옥영경 2001-12-15 988
5561 아침에... 허윤희 2001-12-15 895
» 신원종에게. 옥영경 2001-12-15 1154
5559 Re..지혜로운 답변이십니다. 박의숙 2001-12-15 92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