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흙날 텁텁해 뵈는 하늘>
호숫가 나무에 가서 오늘은 학교 공청회를 열고,
어제 옥천 가느라 못다한 영어를 하고,
읍내 춤추러도 나갔지요.
조은희님이 애들이 먹다 먹다 지칠 만큼
야채후렌치토스트를 준비해주셨더이다
(2시간을 부엌에 계셨답니다).
그런 날이 다 있더라니까요,
간식땜에 저녁밥량이 주는.
아, 아니다, 아마 일을 안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한태현 신동인님 오셔서 젊은 할아버지랑 기사 아저씨랑
아이들 자전거도 손보고 집안 잔손에다 포도밭에도 나가셨습니다.
한밤엔 남자 어른들,
상촌의 신동인님댁에 다녀오셨는데,
하룻밤새 상촌의 술이 줄었다는 새벽 소문은 무슨 소리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