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17.해날. 갬

조회 수 673 추천 수 0 2016.08.06 02:22:43


 

‘포켓몬 고’가 난리라고.

아직 한국은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데

그게 터지는 속초는 인파가 만파라고.

그리하여 심지어 속초에서

휴가를 나오는 군인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는 일까지 생겼다는.

“아들, 그게 뭐니?”

증강현실(실사배경과 가상이미지의 결합?)을 이용한 몬스터잡기 게임.

앱을 다운 받아 실행하면 내 캐릭터를 선택하고,

어디선가 튀어나오는 몬스터를 스마트폰 속 증강현실을 보면서 잡는다네.

“그거 보물찾기잖여?”

거기 증강현실이 들어간 것.

그러니까 우리 삶의 원형 혹은 고전적 삶이 계속 유효하다는 뭐 그런 것 아닐까 싶데.

 

오후에는 긴 상담이 있었다.

오다가 계곡에 들어 젖은 아이에게

옷방에 가 옷부터 찾아 갈아입혔다.

별거를 하고 이혼 수속을 밟는 중.

온 집안의 사랑을 받으며 타인에게 아무것도 해줄줄 모르는 남편이랑 힘이 들었더란다.

(사랑이란 두 얼굴,

 많이 받은 사랑은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주기도 하지만

 또 다르게는 저만 아는 사람이 되기도 하더라.

 그래서 사랑도 우리 삶도 ‘균형’이라!)

아비로부터 아이를 데려와 홀로 키우며

엄마가 이기지 못하는 여덟 살 아이를 도대체 어찌하면 좋겠느냐는 하소연.

계자를 함께하게 될 거고, 아이를 만난 뒤엔 그 아이의 배치 문제를 같이 고민해보기로 한다.

예전에 영동에 사셨다지,

그때 물꼬를 두리번거리셨다지.

인터넷을 잘 쓰시는 분도 아닌데 물꼬를 어이 아나 했더니.

차라리 난무한 말의 환상을 별 갖지 않고 만나 더 낫다 싶더라.

이번 계자에는 이런 상황이 몇 있다, 관찰하고 배치를 도울.

같이 길을 찾아보리라 한다.

그런데, 어이하여 갈수록 이런 상황을 더 많이 만나게 되는가...

세상살이에 둔한 물꼬로서는 이런 것으로 세상을 가늠해보게 된다.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대한민국인 갑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14 7월 8일, 요구르트 아줌마 옥영경 2004-07-19 2567
6613 165 계자 닷샛날, 2020. 1.16.나무날. 맑음 / ‘저 너머 누가 살길래’-마고산 옥영경 2020-01-28 2562
6612 대동개발 주식회사 옥영경 2004-01-01 2562
6611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558
6610 똥 푸던 날, 5월 6일 옥영경 2004-05-12 2555
6609 서울과 대구 출장기(3월 5-8일) 옥영경 2004-03-10 2553
6608 성현미샘 옥영경 2004-01-11 2534
6607 경복궁 대목수 조준형샘과 그 식구들 옥영경 2003-12-26 2509
6606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494
6605 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옥영경 2003-12-10 2482
6604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38 계자 옥영경 2004-01-06 2479
6603 장미상가 정수기 옥영경 2004-01-06 2479
6602 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옥영경 2003-12-20 2464
6601 122 계자 이튿날, 2007.12.31.달날. 또 눈 옥영경 2008-01-03 2448
6600 새금강비료공사, 5월 11일 불날 옥영경 2004-05-12 2432
6599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389
6598 [바르셀로나 통신 3] 2018. 3. 2.쇠날. 흐림 / 사랑한, 사랑하는 그대에게 옥영경 2018-03-13 2365
6597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355
6596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33
6595 새해맞이 산행기-정월 초하루, 초이틀 옥영경 2004-01-03 233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