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상헌이와 다예와 수민에게

조회 수 1055 추천 수 0 2002.02.06 00:00:00


상헌아, 참말 오랜만일세.

영지는 잘 있누?

어머님은?

초등학교 동창이신(어머니와) 아버님은?

기억하고 찾아오고 하다 안부까지 묻고,

고맙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가끔 니가 신부가 되는 상상을 해본다.

참 따뜻하고 유쾌한 신부가 될 터이다.

우리 학교 잘 챙겨다고.

새끼일꾼 마지막 이름을 달았겠구나.

이젠 품앗이 일꾼으로 오겠네.

2004년 자유학교 문여는 잔치마당에 너를 초대함.

멀잖다.

건강하여라.



다예와 수민에게.

보내준 글 잘 읽었다.

먼 곳에서 받는 소식이란 이를 데 없이 기쁘기 마련.

기억해줘서 고맙구나.

함께 한 시간이 적지도 않았지.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영동의 색깔들을 떠올려본다.

다예는 무엇보다 저수지 얼음판에서의 사건이 젤 먼저 생각나고

수민이는 대구에서 어느 기자 왔을 때 조목조목 당당하게 물꼬 얘기 해대던 기억이 먼저 나네.

너네 부모님은 어쩜 너희같은 아이들을 두셨을까.

어른들은 잘 계시누?

건강하고

물꼬의 원로들로서 아이들 잘 건사하고 샘들 많이 돕고.

물꼬 잘 지키길.

머잖아 가마.

안녕.

건강할 것.

물꼬 사람들임을 우리 자랑스러워 하자.

물꼬의 꿈을 다른 이와도 나눌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9882
5460 Re..기억합니다, 서울과 대구의 그날들 옥영경 2002-02-06 1027
5459 Re..내가 아는 그 차근이 맞누? 옥영경 2002-02-06 924
5458 영상터를 다녀오고 나서... 홍종현 2002-02-06 896
5457 이번 영상터를 다녀오고 나서 쓴 글입니다. 홍종현 2002-02-06 1056
5456 2월 물꼬 졸업생 모꼬지-현아, 세온, 보배... 옥영경 2002-02-06 1021
5455 43개월 하다 이야기 옥영경 2002-02-06 1232
» 답장-상헌이와 다예와 수민에게 옥영경 2002-02-06 1055
5453 아, 네에.. 강영선 2002-02-07 911
5452 생태귀농학교 안내 image 귀농본부 2002-02-07 1128
5451 귀농운동본부 2월 살림강좌 안내 image 귀농본부 2002-02-07 1607
5450 샘보고싶어.............................. ............ 김아림 2002-02-09 889
5449 홍종현샘 아림............. 2002-02-09 931
5448 상범샘.......................... 아림 2002-02-09 886
5447 진짜진짜 올만이예염..............-_-? 조은시원현장 2002-02-13 896
5446 Re..상범샘.......................... 신상범 2002-02-14 890
5445 Re..얼마 없는데... 신상범 2002-02-14 930
5444 샘님덜... 시워니 2002-02-14 880
5443 Re..아림이도 새해 복 많이 받으렴.. 홍종현 2002-02-18 882
5442 겨울 연극터를 보내고 이도희 엄마 2002-02-18 882
5441 Re..겨울 연극터를 보내고 신상범 2002-02-20 88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