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학교 아이들의 ‘물꼬여행’이 하루나들이로 있었다.

5학년 아이들 여덟과 교생샘 하나, 담임샘과 특수학급샘,

그리고 물꼬 안 식구들까지 열셋이 밥상에 앉았더랬다.


다음은 이번 일정을 함께했던 이들이 남긴 갈무리 글.

글 차례는 보이는 대로 집은.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다.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이번엔 쓸 일이 없었던 듯도)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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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처음에 물꼬학교에 와서 ‘물꼬 한바퀴’시간이였다.

물꼬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와 물꼬학교 안을 살펴보고, 느낌을 이야기하였다.

그 다음 시간은 함께 부르는 노래 하기 전에 조금 쉬고나서 함께 부르는 노래를 하고, 셋째 시간에는 열린교실을 하였다.

넷째시간에는 보글보글 시간이었다. 나는 떡복이를 만들었고 다른 팀은 김치전을 만들었다. 재미있었고, 밥을 먹을 때도 떡복이랑 김치전이 나왔다. 그리고 나서 대동놀이를 하였다. 강강술래를 배우고 고래방을 가서 강강술래를 했다.


이현지:

오늘 대한학교 도착했을 때 폐교라서 기대도 않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수업해보니 재밌었다. 와서 물꼬 한 바퀴를 돌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에 몇 몇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교실로 들어와서 노래를 배웠다.

그리고 요리를 했다. 김치전과 떡볶이를 만들어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먹었다. 꽤 맛있었다. 또 쉬는 시간을 가져 자전거를 타고, 해먹, 그네 등으로 친구들과 놀았다. 교실로 들어와서 대동놀이에 부를 노래도 부르고 고래방에 가서 강강술래를 했다.


박우준:

이학교가 너무 재미 있었고 그네와 해먹이 재미있고 강아지들도 너무 기여웠다 낮밥도 맜있었고 쉬는 시간이 길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노래가 재미있고 요리하는 것도 협동해서 했기 때문에 혼자 하는 요리 음식 보다 훨배더 맛있었다

마지막 대동놀이도 친구들과 하니 재미있었다 이게 나의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생님도 친절해서 좋았다

(* “우준아, 마침표 좀 찍어줘.”)


안수정:

먼저 대한학교를 간다고 하여 됫에 있는 곳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곳이 상촌에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폐교’라고 하셔서 별 거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학교 안으로 들어가니 분위기가 좋았다. 그 안에서 옥영경 교장 선생님, 젊은 할아버지를 처음으로 보았다. 선생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물꼬를 한바퀴 돌았다. 우리가 가본 곳은 의외로 많았다. 가마솥방, 흙집, 책방, 고래방, 교무실, 옷방, 수련방 등을 가보았다. 2번째로 우리는 많은 노래를 배웠다. 그후 나가서 놀고 나서 떡볶이와 김치전을 우리가 직접 만들고 비빔밥과 함께 먹었다.

점심을 다 먹고 밖으로 전력질주하여 자전거, 그네, 해먹을 타고, 장순이, 사과, 만화와 같이 놀았다. 아쉽게도 들어와서 강강술래를 배우고 고래방으로 가서 강강술래를 추었다. 그후 가마솥방으로 들어와서 지금 소감문을 쓰고 있는데 정말 오늘 하루를 생각하니 너무 재밌고 좋았다. 정말 선생님 말씀대로 자유인 학교인 것 같다. 다음에도 또 여기를 놀러왔으면 좋겠다. ㅎㅎ


이시완:

마음대로 놀수 있어서 좋았고

밥도 맛잇고 수업도 재밋다

사과도 정말 귀여웠고

사과가 갑자기 달려들엇을때 재밌었다

다음에 진짜진짜 또 오고싶다 다만 단점 시간이 너무 짧다 캠핑처럼 오래 있다가면 좋겠다. 그리고 대동놀이도 재밋었고 보글보글에서 부침개를 만들었는데 재밋었고 맛있었다 다음에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이 대한학교가 오래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옥영경 교장 선생님도 오래 이 학교에 남아 있으셨으면 좋겠다

(* “시완아, 귀찮아도 문장 마치며 점 하나 붙여줘!”)


심보민:

오늘 처음 도착했을때 생각보다 낡아서 당황했었다. 하지만 내부는 좋아서 좀 신기했다. 우리는 먼저 학교 내부, 즉 교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밖에를 보았다. 다 돌아보고 밥노래도 배우고 다른 노래도 배웠다. 그리고 요리를 하였다. 떡볶이와 김치부침개를 만들었다. 너무 재밌었다. 비빔밥과 우리가 만든 부침개와 떡볶이를 먹고 밖에 나가 놀았다. 개도 만지고 해먹도 타고 그네 비슷한 것도 탔다. 그리고 노래를 배웠다. 강강술래 등 등 여러 가지 노래를 배우고 춤도 췄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글을(소감문) 썼다.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자유롭게 놀수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싶다.


배경원:

점식을 먹거서 맛있써다.

할동을 할면서 하는 것 같아 요리도 하는것같아서 좋았다. 재미있써 다음에 또 오곳 싶다. 비빔밥도 맛있써다. 선생님 착하게 설명했써 좋았다. 그리고 자전거도 타서 재미있써다. 구경도 했서 좋은것같아 그네를 타서 재미있써다.


정이립:

처음에는 별게 없을줄 알았는데 작은 학교지만, 놀이터, 수업교실,등이 모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물꼬 투어를 하고나서는 떡볶이와 김치부침개를 만들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강강술래도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법종샘:

평소 대안학교 물꼬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회가 되어 방문하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좋은 학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자연과 함께 어울리고 자유에 대한 생각을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와서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크고 싱숭생숭 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우샘:

옥샘,

‘자유학교 물꼬’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설레이고, 따뜻한 기운을 느낍니다.

좋은 곳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 느끼고 가는 것이 감사하고, 아이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 믿습니다.

교사로서, 한 아이의 어머님으로서 존경합니다.

많이 더 배우고 느끼러 올게요!!

김현우 드림

(* 그림: 너무나 어여쁜 자유학교 물꼬)


소현샘:(* 예쁜 그림들과 낱말들이 어우러진)

labyrinth

물고기

freedom

데구르르

노래를 잘 부르신다.

강강술래

은행

뒤집기

where is the key? 촐래촐래

거름

handmade(* 부엌의 ‘바’의자 그림과 함께)

jump

장발장이 생각났다.(* 기꺼이 밥을 내며 이 밥 먹고 세상으로 나가 한 걸음만 걸어 달라는 기도를 한다는 말에)

밤노래 밥=하늘

세상을 걸어갈 한 발짝의 힘이 되어주는 것.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좋은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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