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3.나무날. 흐림

조회 수 723 추천 수 0 2016.10.21 16:54:36


무열샘 혼례소식.

그 아이 초등 4년에 처음 만나 계절마다 이곳에 머물렀고,

중고 새끼일꾼으로, 대학생이 되어서는 품앗이샘으로 손발 보태왔다.

스물여덟 살에 이르고, 중학 동창과 오는 23일 혼례잔치를 한단다.

“오지 말라는 말이구나?”

빈들 마지막 날이니 걸음 어려우리.

그래도 서울에서 샘들이,

이곳에서 만나 친구들이 된 그의 동년배들이 모다 모일 테다.

오랜 인연이 고맙다.

그리고, 좋은 짝을 만나 기쁘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두 분이 다녀가시다.

지역 안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공을 좀 들인다.

멀리서는 언론을 통해서 물꼬를 아는 이들이 흔한데

정작 영동 안에서 산골에만 들앉아 사람들을 만날 일이 드물었다.

얼마 전부터 청소년지원센터 한 곳에서 연대를 원했고,

오늘 그 만남이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늘면서 여러 기관에서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또한 늘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건강검진, 검정고시 준비 지원이 주요 골자였다.

현재 물꼬에 오는 아이들은 개별로 그런 과정을 이미 해결하고 있어

당장은 지원을 받을 일이 없겠다.

중요한 건 지역 사람들을 만나 물꼬 이야기를 전하였다는 것.

일종의 자유학‘교’ 전도?


소정샘이며 혜정샘네가 빈들에 온다는 소식.

짝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 하나 자라 지난 여름계자를 다녀가기도 했다.

아리샘과 휘령샘도 오고 새로운 인연도 온다.

같이들 가을에 물들겠다.

기쁘다.


인근 한 중학교 교장샘과 순방, 그리고 답방을 하기로.

올 가을학기는 관내 제도학교들과 몇 교류가 있다.

아이들이 오기도 하고 가서 그곳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고.

지난 들차회에서 만났던 문경의 한 도예가와 경기도의 한 차인과도 연락.

그릇을 빚고 구울, 그리고 차를 같이 달일 일들도 11월에 이어진다.

그리고 달골 지하수 보수공사 건은 계속 씨름 중이다.

가을이 그리 걸어가고 있다,

무심한 얼굴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494 2016.11. 7.달날. 흐린 하늘, 바람, 비 옥영경 2016-11-21 738
4493 2016.11. 6.해날, 흐리다 볕 잠깐 옥영경 2016-11-21 761
4492 2016.11. 5.흙날. 흐림 옥영경 2016-11-21 739
4491 2016.11. 4.쇠날. 맑음 옥영경 2016-11-21 843
4490 2016.11. 3.나무날. 오전 빗방울 몇 옥영경 2016-11-21 784
4489 2016.11. 2.물날. 청명한 하늘 옥영경 2016-11-21 762
4488 2016.11. 1.불날. 맑음 / 계절정서장애 옥영경 2016-11-21 776
4487 2016.10.31.달날. 영하로 뚝 떨어진 새벽 옥영경 2016-11-18 825
4486 2016.10.30.해날. 청아한 하늘 옥영경 2016-11-14 884
4485 2016.10.29.흙날. 맑음 옥영경 2016-11-14 798
4484 2016.10.28.쇠날. 빗방울 옥영경 2016-11-14 696
4483 2016.10.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6-11-14 736
4482 2016.10.26.물날. 흐려가다 옥영경 2016-11-14 730
4481 2016.10.25.불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16-11-14 782
4480 2016.10.24.달날. 맑음 옥영경 2016-11-14 726
4479 10월 빈들모임(2016.10.21~23) 갈무리글 옥영경 2016-11-07 766
4478 10월 빈들 닫는 날, 2016.10.23.해날. 비 옥영경 2016-11-07 775
4477 10월 빈들 이튿날, 2016.10.22.흙날. 자주 흐린 옥영경 2016-11-07 863
4476 10월 빈들 여는 날, 2016.10.21.쇠날. 가끔 맑음 옥영경 2016-11-07 790
4475 2016.10.20.나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16-10-24 79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