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불날에 이어진 제도학교의 물꼬여행.

관내 한 초등학교가 올해 통합교육(장애 비장애아 통합)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

‘장애이해 및 인권교육을 위한 통합체험학습.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소속돼 있는 학급을 대상으로

장애를 가진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사회적응력을 높이고,

일반학생들과 함께 체험하며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

전교생을 다 오라하든 덩어리를 어떻게 짜든 물꼬 형편대로

물꼬에서 이틀을 보내기로 했다.

학기 중 상설과정에 열둘을 넘지 않게 하듯

샘들까지 열두엇이 함께 한.

시골 학교 요새 한 학년 한 반 형편이 그러한.


오늘은 6학년.

교감샘도 인사를 다녀가시고,

오늘은 기사아저씨도 같이 밥상에 앉았다.

샘들은 전근이 흔하지만 학교아저씨들은 대개 오래 그 학교에서 일한다.

기사로 있는 아저씨는 물꼬의 시간을 오래 기억했고,

공동체로 또 상설학교로 사람이 풍성했던 물꼬를 추억해주시기도.

아쉬워라셨지만 지금은 또다른 풍성함이 있을, 있는.


담임샘은 맡은 아이들로부터 놓여나 가을길을 거니십사 하고,

지난번에 이어 법종샘이 손을 보탰다.

지난 불날 다녀가면서 물꼬의 품앗이샘이 된.

특수교육을 공부하며 여러 도움을 나눠주다

이제 같은 특수교사로 교류하는 현우샘이 넓혀놓은 인연이다.

좋은 동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의 든든함!

고맙다.


낡고 불편한 곳이나 정겨움과 넉넉함과 편안함으로 읽는 아이들은 훌륭했다.

아이들은 일정이 틀을 가지지 않은 것도 아닌데 자유롭다 하였다.

물꼬를 돌며 이 공간에서 물꼬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가 들려주었고,

공부하고 일하고 쉬었다.

노래 아니어도 무엇이나 노래일 좋은 가을날,

아이들과 목청껏 노래도 불렀다.

빛나는 가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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