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고 그렇지 않을까만 대해리 골짝의 겨울은 더욱 모집니다.
산마을의 겨울은 시베리아 벌판으로 나서는 벌목꾼의 각오를 아침마다 요구한다,
이곳의 겨울을 그리 묘사하고는 하지요.
겨울 세 달 교육일정들은 그대로 진행합니다만,
방문일정은 꽃피는 춘삼월로 미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영혼에 피 흘리는 아이가, 혹은 어른이 있다면
그를 위해서는 언제든 문빗장을 따겠습니다.
다만 이 기간에 묵어가실 때는
달골이 아니라 낡고 불편한 학교 사택에서 지내셔야 함을 헤아려 주시길.
지독한 여름이었더니 겨울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들을 듣습니다.
부디 몸 성하시기,
마음은 더욱 강건하옵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