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물날 벌써 뙤약볕

조회 수 1691 추천 수 0 2005.04.29 13:44:00

< 4월 27일 물날 벌써 뙤약볕 >

이곳에서 멀지 않은 상주가 30도랍니다.
그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 위에서 아이들이 세 시간을 있었지요.
매곡면 한 부대에 만든다는 고폭탁폐기시설 때문이었습니다.
주민동의과정에 대해서 믿을 수가 없고
실제로 어떤 시설인가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도 않았으며
친환경시설이라는데 왜 국방부는 50억이나 영동군에 준다고 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다른 지자제에서는 그 좋은 것 왜 안가져가지?),
서류가 들어가고 어떻게 고작 이틀 만에 허가가 떨어질 수 있었는지,
탄약재처리시설이 방사능오염물질 처리장으로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남의 일이 아니니까..."
예, 그래서 우리는 부대 앞으로 나섰던 게지요.
아이들이 가지는 4가지 권리 가운데 하나인 참여권을 이렇게 이릅디다.
"모든 아동들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이
지역사회와 문화 속에 참여되어지는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알기를 원하며,
그것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면 싸워나갈 것입니다.

---------------

일 시간에 영동 매곡에 가서 6157부대가 고폭탄 처리시설을 짓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에 갔다. 몇 시간이나 어르신들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나서 드디어 시위하면서 경찰들을 뚫고 들어가는 것을 할 차례가 되었는데 어린이들은 다친다고 하면서 못가게 하셨다(우리한테도 다 작전이 있는데!). 그러고선 어른들도 다 물러나시고 다음엔 진짜로 하신다면서 못하게 말리셨다.
다음엔 진짜로 어린이들도 다 같이 시위를 하면서 비집고 들어갈 꺼다. 우리들한테도 다 작전이 있으니까.
(4년 한예린)

오늘 탄약 창고 반대하러 갔는데 시시했다. 그리고 연습하고 후퇴했다. 지루한 소개는(만) 듣고...
사람들은 중요한 게 뭔지 모르나부다.
(3년 김혜린)

오늘 매곡에 가서 고폭탄처리시설 금지하는데 사람들이 (전경을)뚫고 지나가지 않고 그냥 나간다. 참 이상했다. 연습인가 싶다.
(5년 김도형)

매곡에 시위하러 갔다. 찌는 듯한 더위가 땀을 빼냈다. 그래도 운동장에서 시위를 할 거다.
경찰들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우리만 오염되나 너희들도 오염되지! 군인들아, 바보들아, 군인 취급 안할 거다!
(5년 이혜연)

오늘 6157부대가 탄약재처리창고를 만든다고 해서 투쟁하러 갔다. 근데 경찰들은 옳은 게 아닐 거를 알고 있을 텐데 군에서 하라고 한다. 군수는 돈 때문에 허가를 한다. 애들도 위험한 거 아는데 어른들은... 그리고 6157부대가 안전하다 그랬는데 그게 안전한지 누가 알아? 그리고 쳐들어가면 되는데 세다고 후퇴하고 경찰 수보다 우리 수가 몇 배나 많은데 오늘이 기회였는데 후퇴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안전하면 지네 나라에 묻든가....
(5년 김나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62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189
6561 글이 더딘 까닭 옥영경 2004-06-28 2188
6560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183
6559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173
6558 2007.11.16.쇠날. 맑음 / 백두대간 제 9구간 옥영경 2007-11-21 2172
6557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169
6556 2007. 6.21.나무날. 잔뜩 찌푸리다 저녁 굵은 비 옥영경 2007-06-28 2165
6555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160
6554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158
6553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54
6552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54
6551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153
6550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51
6549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148
6548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45
6547 2007. 5.31.나무날. 소쩍새 우는 한여름밤! 옥영경 2007-06-15 2144
6546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140
6545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38
6544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137
6543 5월 6일, 류옥하다 외할머니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5-07 213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