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樂’을 걸었고, 해건지기를 했다.

수업이 없는 달날은 주말에 이어 늘어지기가 쉬웠고,

조금 앓기도 하다가 이러다 영영 드러누울 것만 같은 위기감이 오더라.

마침 어제 볕이 좋았고, 기온도 높았다.

늘었다가 준 고무줄처럼 되지 않도록

어제 기운처럼 그리 오늘도 꾸려가기로.

사는 일이 어째 늘 이리 각오를 요구할꼬.


이생진 선생님 모시고 이번 주에 섬에 들어가기로 한 이틀 일정을

다음 주로 미루다.

주말에 김장을 하기로 했다.

아주 칩거하다시피 하고 있어 오늘에야 장순샘과도 통화, 오는 26일 김장날을 잡아놓고는.

이 난리통에도 김장을 한다.

나무날 배추 뽑고, 쇠날 절이고, 흙날 버무리기로.

이번 주말은 광화문에 300만을 예상한다던가...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의 다음 걸음은

굴삭기를 동원하지 않고도 마을 안에서 어찌 해결을 해보려 한다;

못 작업과 일부 잔디 깔기.

못은 방수작업과 흙을 넣어 다지든, 비닐이나 방수포를 깔든.

저녁에는 이웃 어르신 댁 건너가 못을 어찌할까 여쭙다.

낼 아침 일찍 달골 올라 상황부터 보자셨다.

그렇게 소문을 내고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며칠 전엔 마을 아래 절의 처사님 올라와 둘러보고 말씀 보태셨다.

낼 오전 다른 어른 한 분도 달골 둘러본다셨고,

잔디 깔 때 일손을 얻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집에도 전화 넣어보고.

자, 내일 일은 또 내일 걸음에.


한진해운 건이 아무래도 이해가 아니 되더니

역시나 정부에 밉보이면 어찌 되는지 보여주는 케이스였음이 드러나고 있었다.

땅콩 회항이 사안에 견주어 지나치게, 물론 질타 받아 마땅했으나, 다뤄진다 싶더니

그걸 보고 K재단이며 미르재단에 기업들이 그리 얼른 돈을 갖다 바쳤던 거였다.

우리들의 분노는 그 어떤 것보다 언론으로 가야 한다!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

 바보 같은 진실은 바보같이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은 마음에 들지 않게 말하고

 슬픈 진실은 슬프게 말하라.”

; 르몽드를 창간한 위베르 뵈브메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534 2009.11.23.달날. 맑음 / 단식 닷새째 옥영경 2009-12-02 1033
4533 2009.11.24.불날. 맑음 옥영경 2009-12-02 954
4532 2009.11.25.물날. 비, 소식도 없이 다녀간 옥영경 2009-12-02 1060
4531 2009.11.26.나무날. 짙은 안개 옥영경 2009-12-06 979
4530 2009.11.27.쇠날. 젖어있던 아침, 흐린 종일 / 김장 첫날 옥영경 2009-12-06 1096
4529 2009.11.28.흙날. 날 푹하다 / 김장 이틀째 옥영경 2009-12-06 1277
4528 2009.11.29.해날. 봄비 같은 비 / 김장 사흘째 옥영경 2009-12-06 959
4527 2009.11.30.달날. 맑음 옥영경 2009-12-06 979
4526 2009.12. 1.불날. 겨울 밤하늘 환히 채우는 보름달 옥영경 2009-12-15 1035
4525 2009.12. 2.물날. 맑음 옥영경 2009-12-15 932
4524 2009.12. 3.나무날. 맑음, 눈처럼 내린 서리 옥영경 2009-12-15 1121
4523 2009.12. 4.쇠날. 얼어붙은 마당 옥영경 2009-12-20 944
4522 2009.12. 5.흙날. 눈 옥영경 2009-12-20 869
4521 2009.12. 6.해날. 대설, 올 겨울 최고 추위였다네 옥영경 2009-12-20 910
4520 2009.12. 7.달날. 맑음. 날 풀리다 옥영경 2009-12-20 1027
4519 2009.12. 8.불날. 흐린 오후 하늘 옥영경 2009-12-20 985
4518 2009.12. 9.물날. 흐리다 오후 빗방울 띄엄띄엄 옥영경 2009-12-20 959
4517 2009.12.10.나무날. 비 온다 옥영경 2009-12-20 960
4516 2009.12.11.쇠날. 마른 비 간간이 옥영경 2009-12-20 1023
4515 2009.12.12-13.흙-해날. 쾌청하진 않았던 옥영경 2009-12-28 92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