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물날 맑음

조회 수 1280 추천 수 0 2005.05.08 23:08:00

< 5월 4일 물날 맑음 >

'스스로공부'시간 아이들 사이를 거닐어보았습니다.
연구대상과 이야기를 시도하고 있데요.
살구나무랑 소나무랑 대나무랑 은행나무랑
개미랑 고구마랑 개랑 차랑...
이런 타자, 혹은 다른 존재에 대한 민감함이
생태적 감수성을 더 깊어 키워 주리라,
우주적 세계관을 성장시키리라 믿습니다.

살구나무 아래에서 여자아이들 모임도 있었습니다.
등교해서 하교하는 학교가 아니니 정도 더 깊이 들것이나
부딪히는 일이며 미묘한 사람간의 일도 훨 많이 일어나겠지요.
그래 더러 아주 작은 갈등들이 삐죽삐죽 나오기도 하는데
어른이 어줍잖게 들어가는 것보다
저들끼리 마음준비를 하고 꺼내는 게 좋지 않겠냐 도움말을 했더이다.
그런데 그 길로 살구나무 아래서
그리 깊이들 명상처럼 시간을 가졌던 모양입니다.
마음들이 좋아졌다데요.

포도밭 풀이랑 날마다 씨름이지요, 이 고운 봄날도.
지독한 감기가 돌고 돌아도
우리는 사느라 들에 가고 산에 갑니다.
때 되면 감기도 저 볼일 보러 가겠지요.
들에서 산에서 부엌에서 얻는 것들로도
일어나는 몸의 문제들을 풀어내는 이곳입니다,
어려운 말로는 대체의학이라든가 민족의학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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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맑음
더위
이제 여름인가 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
때문에 감기에 걸렸다.
채은이는 아파서 내가 유자차와 모과차를 섞어서 차를 만들어줬다.
차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남 주는 것도 재미있다.
(5년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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