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늘 일상 안에 있다! 삶의 모든 순간이 경이로운 일이라.


‘2016학년도 겨울, 백예순세 번째 계절자유학교-산도 나도 그러하고’를 연다,

아이 열둘에 어른(새끼일꾼 일곱 포함) 스물, 서른둘이 함께.


낮 최고기온 영상 9도,

밤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은.

먼저 들어와 아이를 맞을 채비를 한 샘들이 수행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기도하기.

몸을 풀고 대개 티벳 대배 백배로.

‘아침부터 대배로 시작해서 아이들 맞을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한 것 같다’(성재 형님의 하루 갈무리글 가운데서)

‘대배로 시작해서 무거웠던 몸을 조금 풀어주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는 정신과 체력을 준비할 수 있었다.’(예경샘)

‘일어났을 때는 너무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는데, 절을 처음 할 때는 너무 하기 싫고 짜증이 났었는데 반 정도를 하고 나니 평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그랬던 것에 비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꼈고 몸이 별로 무겁지가 않았다.’(재용 형님)

‘긴장을 해서 금방 잠은 깼지만 피곤하고 많은 잡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백배를 시작하자 몸에 열이 나면서 이 시간에 집중하게 되었다. 옥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시간이 왜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맞이하는 마음, 계자를 준비하는 마음이 모아졌고 의미 있는 이 아침 시간을 더 정성스럽게 보내야겠다고 느꼈다.’(휘향샘)


대문에서 아이들을 맞았다.

혼자 살아도 한 살림, 아이가 적어도 계자에서 필요한 모든 애씀은 같을 것이라.

‘이게 뭐라고 약간 설레었다.’(윤호 형님)

정말 설레더라는 예경샘.

‘대문으로 아이들 마중을 나갔을 때 채성이가 나를 보면서 너무 밝게 인사를 해주었는데 그때 행복했었다.’(재용 형님)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한 공간에 아이들이 들어오니 물꼬가 한껏 밝아지고 더욱 즐거워진 기분’(경민샘)

‘늦게 오는 두 명 빼면 10명. 44명 짜리 계자를 생각했던 나로서는 이번 계자가 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아이들이 들어오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한 명이서 3인분의 활동량을 넘어서는 아이들이 있어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ex, 태수, 건호), 아마 한 명 한 명의 존재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계자가 과거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무게감 있게 다가왔던 이유 아닐까.’(현진 형님)


차량 세 대로 영동역에서 이동해왔다.

관광버스 없이 시작하는 계자.

물꼬 샘들 차 두 대와 학부모 혜정샘의 승용차.

미리 도움을 청했더랬다.

돌아갈 때도 가능하다 하셨으나 다시 영동역으로 갈 때는 버스로 움직일.

‘조용한 재잘거림들을 듣는데, 매우 평화로웠다.’(휘령샘)

무엇이나 재미가 되는 이곳이지만 한 번도 이런 상황이지 못했던 그 별스러움이

또 흥이 된.

마치 교회에서 나들이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차안에서 한결 채성 건호 끝이 없는 재잘거림...'(희중샘)

희중샘 결혼 상대로 연예인들 후보도 지목해주고

일본 배우들까지도 나왔더라나.

물꼬로 들어오는 길, 무엇보다도 날씨가 포근해서 너무 좋았더란다.


이 산마을에서 사는 일은 날마다 감동이라.

주문한 떡집에서 그만 잊어버려

읍내 떡집들을 갔는데도 다 문을 닫거나 열었어도 가래떡은 없었던.

몇 곳의 마트도 들렀으나 그곳도 없어 포기한 떡이

밥바라지 엄마 1호기였던 혜영샘이 보내온 결이의 짐에서 나왔다!

더하여 동그랑땡도.

밥바라지를 해본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선물들이라.

오랜 밥바라지 인교샘도 물꼬에서 고기 귀한 줄 알아 재워 보내셨다.


‘여는 모임’.

계자 안내를 하고 있는데,

쫘악 바람에 날리는 치맛자락처럼 햇살이 방으로 넘실거려왔다.

‘따뜻하고 따듯했다. 반가움에 떠들썩하기도 하고.’(휘령샘)

‘정말 오랜만에 물꼬에 와서 아이들의 활기참, 특유의 시끌벅적함을 느끼니까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말로 글로 잘 표현이 되진 않지만 물꼬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수연 형님)


소백산에서 산꾼이 산돼지를 잡아왔다.

계자를 위해 굳이 배달까지 오신 것.

163 계자 아이들의 복이라. 이렇게 또 특별한 계자가 된다.

산에서 둘러메고 내려오느라 얼마나 수고로우셨을까.

기표샘과 희중샘이 손질을 했다.

이 젊은이들에게 늘 깜짝 놀란다.

어떤 것이 주어지면 어떻게든 해내는.

물꼬는 새로운 훈련의 일들이 늘 이리 늘려있다.

둘은 자신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견하였노라던가.


아이들이 곳곳을 누빈다.

하기야 우리 하나가 이미 우주인데, 열이나(둘은 내일과 모레 들어오는) 되는 우주이니

또 얼마나 거대한 세상일 것인가.

일곱 살 셋에 1,2학년 셋, 3,4학년이 없고 5,6학년 여섯.

현준이는 말이다, 물꼬에서 대를 잇는 인연들이라.

윤실샘은 대학을 다닐 적 물꼬에 여러 해 손발을 보탰고,

교사가 되어서도 힘을 더했다.

영진샘을 만났고, 혼례를 올렸다. 거기 아이가 태어났네.

그 현준이 자라 일곱 살이 되었고, 드디어 계자를 왔다는!

물꼬 품앗이샘이고 논두렁이기도 한 소정샘은 물꼬를 만난 뒤

뽈뽈 기어 다니는 아이가 있는 언니랑도 오고,

부모님과도 오고 동생과도 물꼬를 왔더랬다.

아, 결혼할 호성샘을 빈들모임에 보내기도 하였네.

그 언니가 혜정샘이고, 그 아이가 서윤이라.

아이 일곱 살 되면 꼭 물꼬에 보내리라 마음먹었고,

지난여름 그리 온 서윤이는 이번엔 친구 인서 손을 붙잡고 왔다.

왔던 아이가 아홉; 인영 서윤 성빈 건호 정은 채성 여원 결

새 얼굴 인서 도은 태수.


얼음땡도 하고 바나나킥도 하고,

오목에 알까기에 체스에 장기에 책도 읽고,

나가서 그네도 타고 개들과 놀기도 하고,

매트리스에서 뛰기도 하고.

아이들은 서서히 물꼬에 젖어들고 있었다.


‘큰모임’.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속틀을 짰다.

보글보글과 열린교실도 하고, 겨울이니 들에 불도 피우고,

낮잠도 자고 한껏맘껏 놀기도 하고,

대동놀이도 하고 산도 가고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연극도 하고 그림자놀이도 하고 우리가락도 하고,

밤마실도 가고 보물찾기도 하고 권투도 하자 하고...

하자, 하자, 다 하자.

글집 표지를 채우며 자신의 글집도 완성했다.

아이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지 엿본.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그것까지 못 먹어도 초콜릿 입혀진 뭔가는 먹도록 해보자.”

단 게 더 먹고 싶다는 얘기도.

“그래? 그럼 마시멜로를 구울까?”

바나나 그림도 나왔다.

“바나나는 못 먹어도 노란색 무언가를 먹도록 하자. 좋아, 콩나물무침!”

치즈 금지령이 내려진 강아지 쫑아를 그린 정은,

“그의 치즈를 우리가 먹기로 하자. 슬라이스치즈 한 장씩 넣은 빵을 먹기로!”

“귤을 좋아해서 귤을 그렸어요.”

그래서 저녁에 당장 후식으로 귤을 먹기로도.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어서 그렸어요.”

“그래? 그럼 우리도 팥빙수 한번 해먹지요!”

팥 끓여야겠네.

그러자 일곱 살 서연이와 인서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어서

그 모습으로 우리를 더욱 맛나게 만들었으니.

아이들의 소박한 바램들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고마운 것도 귀한 것도 모르고 사는지 또 일깨웠던.

이 불편한 곳에서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까닭.

그래서 물꼬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사람이 사는 데 그리 많은 게 필요치 않다!


‘두멧길’.

긴긴 길이었다,

걸을 일 많지 않은 아이들이라서,

또 이 둘러친 자연 안에서 그 기운들 안으라고.

대해리, 큰바다마을이 만들어진 이야기에 등장하는 저수지도 보고 오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뒷마을을 돌고 앞으로 넘어가 큰형님느티나무에 이르러

잠시 앉아 산이 만든 우물에 잠긴 마을을 내려다보고 왔다.

그 사이 학교에선 경민샘과 윤호 형님이 ‘집안일’을 하였네.

일곱 살 서윤 인서 현준이가 젤루 씩씩하였두만.

하지만 돌아올 땐 현준이가 힘들어해서 재용이 형님이 업고 왔단다.

현준이는 두멧길 하면서 본 발자국을 수첩에 그려서 샘들한테 보여주더라.

맨 앞에서 뛰어가던 태수는 즐거움을 어쩌지 못해 자꾸 길에서 옆으로 빠지고.

그건 또 그가 공간을 만나는 방식일 것.

5년 정은이와 여원이는 다음에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했다지.

요즘 세상이 너무 나쁜 사람도 많고 안 좋은 사건들도 많아 사람으로 사는 것은 힘들다고.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우리 어른들에겐 있나니.

물꼬가 아이들의 학교로보다 어른의 학교로서의 역할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 것도

같은 맥락.

아이들은 그 생명력으로 그나마 잘 사는데

우리 어른들이 더 걱정이라.

우리가 즐겁고 반듯하게 살아야 우리 아이들도 그런 어른들을 보며 내일을 꿈꿀 것!


‘한데모임’.

노래와 이야기와 의논이 있는.

“아, 생각난다!”

일곱 살에 와서 4학년 때까지 물꼬를 왔던 재용 형님은

부산에서 제주도로 이사해서도 왔더라만 먼 거리에서 잊혀졌다

5년 만에 9학년 새끼일꾼으로 이번에 함께했다.

“지금 아이들이 나중에 그러겠구나...”

휘령샘 마음 울컥했다는.


이번 계자의 부엌은 밥바라지엄마 대신 총각 1호기 정환샘, 2호기 현진 형님이 맡았다.

밥이 맛있다. 순순하고 담백하고 정갈한 밥상.

미역국만도 이것저것 안 넣고 절집처럼.

맛있는 밥에 행복한 샘들이었고 아이들이었다, 다른 것도 많다만.

‘밥바라지 샘들 너무 감사하고 내일도 감사하겠습니다.’(다은 형님)

예경샘도 윤호형님도 그리 쓰고 있었다.

‘샘들과 아이들이 맛있다고 해주어 참 행복했던 하루’(총각 1호기 정환샘)


대동놀이를 하러 고래방으로 건너가기 전 처음 온 일곱 살 인서가 울었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아이들은 즐겁다가도 잠시 틈이 있으면 그러기도.

그러다 또 뛰어다니다보면 잊고.

서윤이도 엄마가 보고 싶다했으나 와 봤다고 그저 담담하게 툭.

원체 여문 아이였지만 익어진 공간이라고

뒷간에 가서도 오줌이 튀자 자기가 화장지로 야물게 닦고,

샘들을 불러 도와달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서윤이도 한 번 울음을 터뜨렸네.

그때 5년 여원이 ‘그래도 씩씩하네’ 격려해주고.

많이 슬퍼진 인서는 대동놀이 하는 고래방으로 가지 않고

소연샘이랑 방에서 이불 깔고 일찍 자겠다 하다가

그림을 그리면서 기분이 좋아져서는 고래방에 합류해 뛰어다녔다.


‘대동놀이’. 재밌더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짝을 맞춰 공을 피해 다니는 놀이였다.

샘들의 헌신, 혹은 샘들의 즐거움이 재미를 더하는 대동놀이.

최후 승리자 짝피구왕 민혜샘,

현택샘과 아주 얼싸안고 승리의 춤을 추었더라,

아까 팥빙수 먹을 거라는 소식에 끌어안고 춤추던 인서와 서윤이처럼.

정말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였던.

애들 보는 것도 즐겁지만 어른들 보는 것도 또 즐거웠던.

이번 계자는 모두가 아이들이라

작은 애들과 중간애들(새끼일꾼) 큰 애들(품앗이샘들)이 하는 163 계자.


모둠 하루재기를 끝내고 잠자리로 간 아이들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준 뒤

가마솥방에서 ‘샘들 하루재기’.

행복하다, 여태 왜 안 왔던가 아쉽다는 재용 형님.

우리 모두 그리 행복한 시간들이었으니.

우리 ‘지금'에 있기로 한다, 뜨겁게.

늘 그럴 수는 없지만 어떤 걸 견지하는가가 중요.

삶은 결국 방향성이라.

12년 수연 형님은 청계는 다녀갔지만 새끼일꾼으로 3년 만.

열여섯에 느꼈던 새끼일꾼의 일의 부담과 열아홉에 느끼는 것이 다르고,

품앗이샘이 되면 또 다를 거라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구석구석이 보이면서

‘왜 예전에 샘들께 지적받았는지, 하루재기 때 그런 말씀들을 하셨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했다.

물꼬의 시간이란 게 있어서 그리 성장하고 있더라네.

12년 현진이도 비슷한 느낌 들었던가 보다.

자주 와서 이 공간을 많이 알면 잘 안다 착각하지만

나이 먹으니 어떤 역할이 보이고 아는 게 다가 아니더라고.

품앗이 말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지.

새끼일꾼 역할, 아는 게 많다 생각할 때 외려 새로운 걸 보는 한계가 되기도 하더라고.

샘들 하라는 거 잘하고 그렇게 지내겠다데.


‘이번 계자의 시작이 약간 특별한 것처럼 느껴졌다.’(윤호 형님),

‘아이들은 적지만 꽉 찬 계자’(예경샘),

‘아이들이 적어서 모여도 다 모인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이런 것이 또 좋은 것 같다. 소박하면서도 화목한... 이번 계자는 뭔가 딱 들어맞고 잘 흘러갈 것 같은 느낌’(태희 형님),

‘열둘의 아이들로도 충분히 더 즐거운 계자일 수 있겠구나’(민혜샘),

‘많으면 많은 대로 왁자지껄하고 재미있지만 수가 적으면 또 적은대로 의미 있다는 생각(옥샘 말은 틀린 게 없네요...!))’(현진 형님),

샘들은 하루 갈무리글에 그리들 적고 있었다.

그간 해온 백예순둘의 계자도 그러했겠지만, 163 계자는 또 그것대로 특별할지라.


깊은 밤, 빗방울 얼마쯤 떨어진다.

날이 퍽 추울 거라는 이번 주.

자, 와보시라지, 한파여, 우리 어째도 행복할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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