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흙날 맑음

조회 수 1205 추천 수 0 2005.05.20 09:17:00

5월 14일 흙날 맑음

새벽 일찍 논을 둘러보던 삼촌이 좇아오셨습니다.
논물이 넘쳐 넘의 집 고추밭으로 흘러가고 있답디다.
농사일이란 게 한 해가 고스란히 걸린 일이라
남의 논밭에 입히는 해라면 여간 난리날 일이 아니지요.
외지인이, 특히 유기농가가 귀농해
이웃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하나도 논밭의 것들이 넘나드는 문제랍니다.
임산(면소재지, 대해리에서 차로 십여분) 지용이네 내려가서 묵던
남정네들이 부랴부랴 불려 올라오고
학교에선 어른아침모임도 젖혀두고 좇아들 내려갔지요.
땅강아지들이 돌아다니며 둑을 헤치는 모양이데요.
긴긴 여름날이 이렇게 확 덮쳐오고 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 5월 14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5-20 1205
553 5월 13일 쇠날 씻겨서 신선한 옥영경 2005-05-16 1252
552 5월 12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5-16 1255
551 5월 11일 물날 비갰다 한밤에 다시 쏟아지다 옥영경 2005-05-16 1457
550 5월 10일 불날 겨울과 여름을 오가는 옥영경 2005-05-14 1312
549 5월 9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5-14 1342
548 5월 8일 해날 날도 좋지요 옥영경 2005-05-14 1205
547 5월 7일 흙날 안개비로 꽉차 오다 맑았네요 옥영경 2005-05-14 1273
546 5월 6일 쇠날 밤사이 선물처럼 다녀간 비 옥영경 2005-05-08 1324
545 5월 5일 나무날 오후에 비 옥영경 2005-05-08 1260
544 5월 4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5-08 1266
543 5월 3일 불날 짱짱한 하늘 옥영경 2005-05-08 1320
542 5월 2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5-08 1316
541 4월 30일-5월 1일, 호남경샘네 식구들 옥영경 2005-05-08 1474
540 4월 29일 쇠날 뿌연 하늘, 산불 때문에? 옥영경 2005-05-08 1240
539 4월 28일 나무날 시원찮게 맑음 옥영경 2005-05-08 1396
538 4월 27일 물날 벌써 뙤약볕 옥영경 2005-04-29 1699
537 4월 26일 불날 맑네요 옥영경 2005-04-29 1495
536 4월 25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4-29 1342
535 4월 24일 해날 부옇게 맑은 옥영경 2005-04-29 135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