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흙날 맑음

조회 수 1200 추천 수 0 2005.05.20 09:17:00

5월 14일 흙날 맑음

새벽 일찍 논을 둘러보던 삼촌이 좇아오셨습니다.
논물이 넘쳐 넘의 집 고추밭으로 흘러가고 있답디다.
농사일이란 게 한 해가 고스란히 걸린 일이라
남의 논밭에 입히는 해라면 여간 난리날 일이 아니지요.
외지인이, 특히 유기농가가 귀농해
이웃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하나도 논밭의 것들이 넘나드는 문제랍니다.
임산(면소재지, 대해리에서 차로 십여분) 지용이네 내려가서 묵던
남정네들이 부랴부랴 불려 올라오고
학교에선 어른아침모임도 젖혀두고 좇아들 내려갔지요.
땅강아지들이 돌아다니며 둑을 헤치는 모양이데요.
긴긴 여름날이 이렇게 확 덮쳐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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