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흙날 맑음

조회 수 1224 추천 수 0 2005.05.20 09:17:00

5월 14일 흙날 맑음

새벽 일찍 논을 둘러보던 삼촌이 좇아오셨습니다.
논물이 넘쳐 넘의 집 고추밭으로 흘러가고 있답디다.
농사일이란 게 한 해가 고스란히 걸린 일이라
남의 논밭에 입히는 해라면 여간 난리날 일이 아니지요.
외지인이, 특히 유기농가가 귀농해
이웃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하나도 논밭의 것들이 넘나드는 문제랍니다.
임산(면소재지, 대해리에서 차로 십여분) 지용이네 내려가서 묵던
남정네들이 부랴부랴 불려 올라오고
학교에선 어른아침모임도 젖혀두고 좇아들 내려갔지요.
땅강아지들이 돌아다니며 둑을 헤치는 모양이데요.
긴긴 여름날이 이렇게 확 덮쳐오고 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994 2008. 4. 7. 달날. 흐림 옥영경 2008-04-20 1230
4993 2007. 9. 1.흙날. 구멍 뚫린 하늘 옥영경 2007-09-23 1230
4992 2006.10. 9.달날. 뿌연 하늘에 걸린 해 옥영경 2006-10-11 1230
4991 2006.10. 3.불날. 맑음 옥영경 2006-10-10 1230
4990 2012. 3.12.달날. 꽃샘추위 / 류옥하다 옥영경 2012-04-07 1229
4989 2011.10.31.달날. 맑음 옥영경 2011-11-11 1229
4988 2010. 9.12.해날. 밤새 내리던 비 개다 옥영경 2010-09-29 1229
4987 2008. 2.15.쇠날. 맑음 옥영경 2008-03-07 1229
4986 2007. 2.17.흙날. 비 옥영경 2007-02-22 1229
4985 2006.3.7.불날. 맑음 / 대해리 산불 옥영경 2006-03-09 1229
4984 8월 24일 물날 비 옥영경 2005-09-11 1229
4983 2012. 4. 9.달날. 흐린 오후 옥영경 2012-04-17 1228
4982 147 계자 여는 날, 2011. 8.14.해날. 소나기 옥영경 2011-08-30 1228
4981 2011. 6. 3.쇠날. 맑음 옥영경 2011-06-14 1228
4980 2011. 5.22.해날. 갬 옥영경 2011-06-04 1228
4979 2008. 7.12.흙날. 맑음 옥영경 2008-07-24 1228
4978 2008. 7. 8.불날. 맑음 옥영경 2008-07-24 1228
4977 2008. 2. 8.쇠날. 맑은데도 눈 나풀나풀 옥영경 2008-03-05 1228
4976 2007. 2. 8. 나무날. 비 옥영경 2007-02-12 1228
4975 2006.2.25.흙날. 흐리다 빗방울 / 풍물특강 사흘째 옥영경 2006-02-28 122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