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오로지 서로에게 사무친 채

향기로운 꽃 이파리들이 늘어선 불꽃 사이로

하얀 자스민 흐드러진 정자까지 거닐고 싶다.


그곳에서 오월의 꽃들을 바라보고 싶다.

그러면 마음속 온갖 소망들도 잠잠해지고

피어나는 오월의 꽃들 한가운데서 행복이 이루어지리라,

내가 원하는 그 커다란 행복이.


(<릴케전집 1권> 김재혁 옮김/책세상, 2000)



5월 1일 달날부터 7일 해날까지 물꼬 대문을 열어두고 특정한 틀 없이 놀다가기,

2017학년도가 물꼬의 안식년이라 하나

올해도 그런 이레를 잡았습니다.(어린이날 행사는 따로 없음)

캠핑쯤 되려나요.

반나절만 다녀가도 좋을.

운동장에 텐트를 칠 수도 있고, 교실에서 잘 수도 있습니다.(매트와 이불은 있음)

와서 같이 일정을 의논할 수도 있겠지요.

여느 때 가마솥방에서 마련한 밥상에 앉는 대신

먹을 것을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역시 같이 의논하여 가마솥방에서 돌아가며 준비할 수도 있을 테지요.

민주지산(삼도봉, 석기봉)을 같이 올라도 참말 좋겠습니다.

밤엔 마당에 모닥불도 피우려지요.


너무 넘치지는 않게 조율할 수 있도록 아래 내용을 담아 미리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mulggo2004@hanmail.net)

연락 없이 지나다 들리는 걸음은 반기지 않겠습니다.


1. 누구?

2. 며칠(언제 들어와서 언제 나가시는지)?

3. 밥상 마련은?

4. 아, 이 시기 미리 알려주시면 ‘상담’시간도 잡으실 수 있겠습니다.

5. 참가비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물꼬 살림을 보태주시면 좋기도 할.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범버꾸: 오영수의 단편 <요람기>에서 아이들과 춘돌이의 콩서리 장면에서 빌어온 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290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678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573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220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074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777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834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371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95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184
765 겨울계자 끝에 보내는 우편물(택배)들 물꼬 2011-01-29 2528
764 2011 여름, 새끼일꾼 선발 과정 [1] 물꼬 2011-07-24 2525
763 유기농 사과즙을 내고 있습니다 물꼬 2012-09-21 2521
762 2월 빈들모임: ‘예비중 계자’를 ‘빈들모임’으로 대체합니다(2/24~26) 물꼬 2012-01-28 2521
761 [11.20] (서울) 북토크;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file 물꼬 2019-11-13 2467
760 2005 민건협 여름캠프가 물꼬를 위해 열린다던가요... file 물꼬 2005-08-09 2464
759 물꼬가 담긴 충북도청 블로그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물꼬 2010-05-05 2444
758 2011 여름을 보내고 샘들이 보내온 평가글들이... 물꼬 2011-09-07 2438
757 2월 어른의 학교 마감 물꼬 2020-02-11 2437
756 {고침} [2020.1.12~17] 2019학년도 겨울 계절자유학교 (초등, 165 계자) file 물꼬 2019-11-07 2427
755 2019학년도 겨울계자(초등) 신청 상황 물꼬 2019-12-26 2419
754 물꼬가 드리는 선물, 두 번째 - 풍물 나흘 특강 물꼬 2006-01-20 2378
753 잡지 '민들레', 정정·반론보도문을 내기로 하다 물꼬 2006-05-12 2372
752 2011학년도 한해살이 file 물꼬 2011-02-28 2369
751 [8.13~19] 다른 대안학교의 계절학교에 손발 보탭니다 물꼬 2017-07-27 2365
750 연어의 날 움직임에 대한 몇 가지 안내 물꼬 2017-06-19 2359
749 [2019.11.15~2020.2.15] 겨울 90일 수행 물꼬 2019-11-01 2358
748 2006 봄, 백열번째 계절 자유학교 file 물꼬 2006-04-17 2358
747 2012년 4월 몽당계자(151계자/4.27~29) file [1] 물꼬 2012-04-08 2352
746 (다시 알림) [8.4~9] 2019학년도 여름 계절자유학교 (초등, 164 계자) file 물꼬 2019-07-06 234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