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가 하는 기능 가운데 명상센터가 있습니다.
굳이 자리를 말하자면 본관의 ‘수행방’과 달골의 ‘창고동’,
그리고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이 있겠습니다.
‘아침뜨樂’을 거거년부터 만들어왔지요.
틈틈이 한 10년 시간을 쏟으면 어찌 좀 자리가 잡히겠지 하며
조금씩 손을 대고 있습니다.
비발 사정도 사정이겠지만 그 무엇보다 기운을 잘 닦으려지요.
두 차례의 겨울, 아이들과 올라 ‘해건지기’(아침수행)도 하고
산오름이 있던 날은 이곳부터 땅밟기를 하였습니다.
지나간 여름도 걷기명상과 좌선을 하였고,
해마다 시인 이생진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 잔치 ‘詩원하게 젖다’도
지난 6월에 ‘아침뜨樂’의 아고라에서 하였습니다.
‘아침뜨樂’에는 두 개의 연못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고기 모양의 머리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으는 ‘아가미못’,
그리고 전체의 중앙에서 기운을 고르는 ‘달못’.
이틀 동안 굴삭기가 들어와 그곳을 다듬고, 방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찾아드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잔잔한 호수 같기를,
그리하여 어변성룡(魚變成龍)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