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4.불날. 맑음

조회 수 784 추천 수 0 2017.05.07 01:24:41


기온 다시 떨어진다,

초여름이구나 싶을 정도이더니.


어제 김소장님과 학교아저씨는 산에 들어 더덕을 캐왔더니

오늘도 산에 올랐다. 도시락을 싸주었다.

대해리 뒷산으로 올라 석기봉 쪽을 향해 갔다가 되짚어 내려왔다.

무릎앓이에 좋다고 송담을 파오셨다.

이틀을 묵으시고 낮 5시 떠나셨다.


봄 온지 여러 날이나 다례모임에 걸음이 쉽지 않았다.

백수가 과로사라고 2017학년도를 쉬어가는 해로 잡아놓았더니

그래서 일이 더 많다, 보름이나 학교를 비우기도 하였던 지라.

한 벗이 손바느질로 만든 브로치를 선물했다.

산골에서 겨울을 난 마음을 그리 살펴주었다.

그나저나 올해는 다례모임도 부지런하지 못하겠다.

역시 산골 일이 는 탓이다.

봄가을 들차회 정도만 합류할 수 있겄다.


인근 도시로 넘어간 길에 그림 그리는 이들과 자리했다.

어쩌다 가서 하는 내 작업과 달리 주마다 네댓 차례는 붓을 잡는 그들이다.

공부하는 놈과 저금하는 놈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그 진리,

한동안 못 가다가 작업실에 놓인 그림들을 보는데,

와, 일취월장이라.

날마다 그리 정진치 못해도 잊지 않고 하는 것도 중요할 지니.


밤, 꽃그늘에 있었다. 역시 인근 도시로 넘어간 걸음이었다.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흰빛을 내놓는 때, 지금 그러했다.

그런데, 마음이 더 화사하였으니,

나를 생각하고 그곳으로 데려가 준 그 마음.

정화샘, 고마워요!


한 일간지에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를 30회 연재하기로 했고,

오늘 첫 원고를 보냈다, 연재를 검토하느라 전체 초고가 가긴 하였으나.

2014년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같이 갔던 벗이

사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잘 못 찍기도 하거니와 찍으려 들지도 않아

예제 다닌 만큼 사진이 남지는 않았다.

하여 같은 곳에 있었던 이들에게 자주 빚을 진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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