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불고 새들 울고, 봄이다.

적치마상추, 쑥갓, 치마아욱을 심었다.

올해는 씨앗들을 챙기지 않아도 되었다.

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준 배당 일부였다.


액자를 찾으러 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연규샘이랑 대전에서 만나 돌아왔다.

“이거요.”

체코 그 먼 나라에서 춤명상에 쓰면 좋겠다고 예까지 가져온 유리제품이었다.

지난해 가을학기를 교환학생으로 영국에서 보낸 끝자락

유럽의 몇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그니.


돌아오는 길 면소재지 장순샘 밭에도 들렀다,

낼모레 굴삭기가 명상정원 ‘아침뜨樂’에 들어오네 마네 하는 일도 있어.

굴삭기가 귀한 철이다.

“1주일 더 있어봐야겠는데요...”

그렇다면 또 그리 일을 하면 될 게다.


유성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탔더랬다.

그런데 차들이 자주 빵빵댔다, 우리는 그간 못다 한 소식을 나누느라 정신없는데,

그러고도 한참을 달리는데, 한 차가 곁에 바짝 붙어 창문을 내리고 소리를 질러댔다.

수다 떠느라 너무 천천히 운전을 하고 있었나.

알아들을 수는 없었으나 우리 차에 뭔가 문제가 생긴 듯도 했다.

트렁크라도 열렸나.

갓길에 차를 세웠다.

뒤쪽 오른편 바퀴가 바람이 빠지고 있었다.

여긴 고속도로인데.

마침 졸음쉼터가 가깝다.

갓길을 타고 천천히 달려 멈춰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으로 연락을 해두었다.

“북대전 나들목이 여기서 3km니까...”

다행하고 고맙다.

차 상황을 봐가며 북대전 나들목에서 빠져 출동차를 기다렸다.

길에 세워놓고 기다리는 중에도 바퀴를 보고 빵빵거려주는 차들이 있었다.

고마웠다.

물론 우리는 무사히 대해리로 돌아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4616 2017. 4.17.달날. 비 옥영경 2017-05-10 841
4615 2017. 4.16.해날. 맑음 / 세월호 3주기와 <다이빙 벨>과 옥영경 2017-05-10 855
4614 2017. 4.13~15.나무~흙날. 맑음 옥영경 2017-05-10 833
4613 2017. 4.12.물날. 맑음 옥영경 2017-05-10 810
4612 2017. 4.11.불날. 비 내리다 갬 / 못 볼 뻔했다 2 옥영경 2017-05-10 789
4611 2017. 4.10.달날. 비 내리는 밤, 미리 오는 비 옥영경 2017-05-10 784
» 2017. 4. 9.해날. 맑음 / 못 볼 뻔했다 옥영경 2017-05-10 697
4609 2017. 4. 8.흙날. 맑음 옥영경 2017-05-10 716
4608 2017. 4. 7.쇠날. 맑음 옥영경 2017-05-10 699
4607 2017. 4. 5~6.물~나무날. 비 그친 뒤에도 흐림 옥영경 2017-05-10 713
4606 2017. 4. 4.불날. 맑음 옥영경 2017-05-07 776
4605 2017. 4. 3.달날. 따순 / 흙집 보수공사는 옥영경 2017-05-07 728
4604 2017. 4. 2.해날. 맑음 / 삼 30주 옥영경 2017-05-07 732
4603 2017. 4. 1.흙날. 비, 해, 구름, 날씨 셋이 번갈아가며 얼굴 내미는 옥영경 2017-05-04 742
4602 2017. 3.31.쇠날. 흐리고 비 오다가다 저녁비 옥영경 2017-05-04 804
4601 2017. 3.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7-05-04 703
4600 2017. 3.29.물날. 해 잠깐씩 / 그렇다니까! 옥영경 2017-04-26 781
4599 2017. 3.28.불날. 맑음 / 잘하고 있네 옥영경 2017-04-26 795
4598 2017. 3.27.달날. 함박눈, 서설(瑞雪) / 영화 <The Company You Keep> 옥영경 2017-04-19 889
4597 2017. 3.24~26.쇠~해날. 맑고 흐리고 맑고 / 불교박람회 옥영경 2017-04-19 87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