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13~15.나무~흙날. 맑음

조회 수 844 추천 수 0 2017.05.10 06:41:41


봄배추를 심었다.

들일이 자잘하게 여럿이다. 씨를 뿌리고 풀을 잡는 일들.

소소한 일들이 고마운 세월이더라.


나무날은 제도학교 지원수업이 길다.

오전 초등학교 1~4교시 수업에는 참관교사 둘과 뒷배로 연규샘이 동행했다.

오후의 중학교 5~7교시 역시 연규샘이 함께했다, 저녁의 어른들 예술 수업에도.

봄바람 춤을 추었다. 작은 바람에서 모두가 하나 되어 큰 바람을 만들었다.

“고단했구나!”

연규샘은 어른들 자리에서는 눈을 좀 붙여야했다.

안 하다 하는 일이 그럴 것이라.

밤 10시에야 가마솥방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셨다.

긴 날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연수를 온 여교사 둘이 인근 학교에 있다, 예술명상 수업 참관도 한.

시골 촌구석에 있는 아줌마 하나가 영어를 편하게(‘잘’이 아니라) 쓰고 있으니

놀랍다 했다.

말이란 게 말이 되면 될.

5월 범버꾸살이에 오기로 한다.

여러 곳에서 아이들도 같이 모인다. 즐거우리.


오랜만에 춤명상 워크샵이 있었다.

안에서만 움직이다가 밖으로 나가면

그간의 작업을 돌아도 보게 되고 자극도 되고, 당연할 테지만.

여전히 배울 것도 많고, 마땅히 그렇겠지만.

오래된 인연도 있고,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다.

물꼬가 서울에 살 적, 그러니까 동교동 시절의 학부모도 만났다.

귀농했고, 부부가 수행에 힘을 쏟고 있었다.

비슷한 관심사를 지니고 있으면 먼 시간 건너서도 그렇게 보게 되더라.


일간지에 30회 연재하기로 한 트레킹기를 주마다 두 차례.

그런데 세 차례로 늘이자는 의견을 검토 중.

때때마다 한 편씩 보낼 건 아니고 어차피 주에 하루 몰아 그 주 분을 소화할 생각이니,

물꼬 흐름도 따라가야 하니,

두 편이나 세 편이나 별반 다르지는 않겠다 싶다.

두 편씩이면 보다 연재 시간이 길 것이니

아무래도 집중적으로 하고 서둘러 끝내는 게 더 가뿐할 수도 있겠네.

하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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