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달날 흐리다 갬

조회 수 1074 추천 수 0 2005.05.27 19:01:00

5월 23일 달날 흐리다 갬

아침부터 논물이 찼다는 경훈샘의 전갈이 있었고,
"어른들도 연장이며 뒷정리를 해줬음..."
모내기를 끝낸 뒤끝, 남은 어른들이 널린 연장들을 정리했습니다.
애들 욕할 게 아니라니까요, 하하.

아이들은 말냉이를 그리러 나가
햇살 베고 누워 귀도 닦고 손발톱도 깎은 아침입니다.
두 다리는 없고 두 팔은 생기다 만 장애를 업고 태어난
'다이고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이틀 밖에 살지 못한다 했으나 2년 4개월을
한 가족의 사랑으로 '힘껏' 살아낸 그의 일생을
사진으로도 보았네요.
순간순간 정말 힘껏 살아내야겠다 다짐했더이다.
색놀이 시간에 명함을 만들어
저들끼리 사업차 그것을 주고 받으며도 놀았습니다.
아무래도 고구마밭을 늘려야지 하고 풀을 뽑는데
곁에 둔 고구마순을 동네 할머니들이 건너다보며
별별 종류를 다 순을 냈다며 경탄하십니다.
웬만하면 다들 사다가 심거든요.
삼촌은 포도밭에 이른 5시면 나가시고
저녁을 들고 다시 나가 어스름에 들어오시는 요즘입니다.

한성진님이 다녀가셨습니다.
20년지기고, 선배지요.
귀농을 고민하고 계시니 물꼬를 들여다보지 않을 리 없겠지요.
물꼬의 동화 그림 작업도 부탁드려 놓았고,
아이들이랑 할 9월의 유화작업에도 도움을 청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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