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8.나무날. 맑음

조회 수 762 추천 수 0 2017.07.12 16:20:47


달빛 좋다.

나도 잘 있고,

멀리서 아이들도 샘들도 잘 있고,

이렇게 고요한 날들이라니.

안식년이긴 한가 보다.


아침저녁 물을 길어다 밭에.

기온 높고 마른날이 길다.

오전에는 어제 들여온 꽃잔디를 심으러 아침뜨樂에 들다.

밥못 둘레의 나무조각들이며 돌멩이를 정리하고

200모를 심고 물을 길어다 흠뻑 주었다.

저녁이나 내일 아침 꾸덕꾸덕한 물자국을 꾹꾹 눌러주면 끝.

한동안은 물을 주어야 할 것이고,

차츰 간격을 늘이다 더는 물 없이 홀로 서게 할 것.


‘예술명상’ 제도학교 수업이 중등은 진즉 끝이 났고,

초등은 오늘 수업이 없는 날.

하여 밤에 하는 어른 예술수업을 하오에 한다.

한지 가지고 놀기.

색을 날리는 작업을 하다.

락스를 이럴 때도 쓰더라.

풍선을 불어 등도 만들다.

연등처럼 연어의 날에 쓰리라 한다.


원고청탁.

대안학교 현장이야기나 교육 혹은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온라인으로 연재해 보자는.

‘우선 실제 사람들의 고민에 관한 부분을 직접 들으실 기회도 되실 것 같구요...

사실... 특정 분야에서는 백과사전보다 더한 읽을거리, 정보를 갖춘 뉴스섹션을 만들고 싶은 게 제 욕심이기도 합니다.’

가을에 준비하려는 교육서를 미리 써서 그걸 책으로 엮자는.

좋은 방법일수도.

그런데 마감에 좇기니 원고 질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던데.

하기야 기사를 쓴 뒤 책으로 엮기 전 보충의 기회가 없지는 않는.

고민해보기로.


오랜만에 그리는 유화는 역량은 고사하고 붓도 시원찮고

더구나 세필붓이 없어 세밀하게 해야 될 부분이 자꾸 뭉그러지는.

아하, 이가 없으면 잇몸. 오늘은 1호 붓을 칼로 잘라 세필붓으로 만들어 썼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564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190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824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476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341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295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271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252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222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187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165
6625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046
6624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036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621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597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531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518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476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07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34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