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물날 맑음

조회 수 1231 추천 수 0 2005.05.27 19:05:00

5월 25일 물날 맑음

이른 아침 들어오신 조은희님의 요가로 시작한 아침입니다.
오늘 아이들은 밭작물을 그리러 나갔다가
'스스로 공부'를 오후에 일도 않고 죙일 했답니다.
봄학기 마지막 스스로 시간이기도 해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대나 어쨌다나요.
솔찮게 재미들이 있었던 모양입디다.

남순샘은 찔레꽃 방학에 잠시 비울 밭일이 걱정이라
사람이 예 없는 것도 아닌데
단도리에 마음이 온통 쓰이나 봅니다.
이곳 저곳 드나들며 여간 바쁘신 게 아니네요.
"귀농해서 첫 해는 농사가 잘 된다 합니다."
그만큼 성을 다해 하니 그렇겠지요.
역시 당신 마음도 그렇다는 말이겠습니다.
물꼬 농사꾼들 맘이 어디 다를라구요.
포도밭에 나가 계시는 젊은 할아버지도
논에 나가 계시는 경훈샘도 매한가지겠지요.
참 훌륭한 농사꾼들이랍니다.

경훈샘 남순샘은 계자 꾸릴 장을 보러 다녀오고
조은희님이 저녁밥상 차리러 다시 들어오시고
주곡리 공방에서 아이들 빚은 그릇들이 구워져서 왔습니다.
언제 들러도 되는데 아이들이 기다릴까 굳이 보내오셨네요.
낼 같이 상자를 풀 때면 환성을 또 얼마나 지를지요.
고맙습니다.

논두렁, 한성종합기술단의 대표 김황평님이 다녀가셨습니다.
앞으로 물꼬 집들의 실도면을 도와주실 거고
이번에 짓는 달골 아이들집의 방 하나를 늘이는 고민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할 방법을 산뜻하게 제시해주셨지요.
아, 등산용품도 챙겨오셨습니다.
기술단의, 역시 논두렁, 김이사님이 챙겨주신 거랍니다.
곧 목공실에 필요한 도구들도 쟁여주신다지요,
달마다 보태주시는 논두렁비도 적잖은데...
늘 고맙습니다.

협박(?)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학교를 찾아갔는데 학교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그 학교를 믿을 수 없으니까 아이 못보내겠다,
다른 말 말고 돈 돌려보내라,
안돌려주면 인터넷에도 올리고 해꼬지 하겠다 했답니다.
어제 약속도 없이 가족들과 불쑥 김해 내동에서 찾아오셨던 분이지요.
실무를 맡은 샘이야 계자 시작 1주일 전에는 돌려주기가 어렵다,
다음 계자로 이월 될 때는 절반만 옮길 수 있다,
아주 긴박한, 물꼬가 이해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만 돌려드릴 수 있다,
안내문이 나간대로 전하려 하는데,
할 말을 끝낸 쪽에서 전화를 기냥(그냥) 끊어버리더랍니다.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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