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14~15.나무~쇠날. 맑음

조회 수 866 추천 수 0 2017.10.19 01:18:20


틈틈이 여전히 풀을 뽑는다.

주춤거리는 걸음처럼 더디나 아직 풀은 살아있다.

오늘은 달골 수돗가 주변 풀을 맸다.


이틀에 걸쳐 연탄 3천장이 들어왔다.

내년 1월 1일자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올라 12월 31일 돌아오게 될 것이라

겨울 한가운데,

하여 미리 내년 겨울도 염두에 두고 조금 넉넉하게 들였다,

오가는 샘들이 그런 일까지 신경 쓰기 어렵겠기에.


집짓기 모임이 있었다.

한 어르신으로부터 ‘삼선실’로 이름을 받았던 적도 있으나

원래 부르던 대로 ‘willing house’라 부른다.

차츰 이름에 대한 고민도 하리.

산지전용 농지전용에 2013년 21평으로 허가가 났던 것을 이적지 미루다

2층 다락방이 있는 15평집으로 규모를 잡아본다.

오늘 밖에서 움직여줄 시영샘과 도면을 도울 민규샘이 와서 논의.

설계는 설계대로 하고,

건축사무소를 통해 착공서류를 넣자는데.

문제라면 비용이 다 일.

9월 1일자로 생각했던 집짓기라 이번학기 머물기로 한 무산샘은 계속 대기 상태.


무산샘이 지리산 언저리 댁을 다녀오며 장수를 거쳐 사과밭 일을 돕고 왔다.

상품이 되지 못하는, 하지만 멀쩡한 사과들이 트럭 가득 실려와 부려졌다.

뒤란에 모여앉아 선별하다.

나눌 것들은 나누고 먹을 것들 먹고 저장할 건 저장하고

그리고 흠이 있는 것들은 당장 사과잼을 만들기로.

두 솥단지(물꼬 솥단지 좀 크다)에 서너 시간 들이다.

일을 좀 하자 하니 먼지부터 없애야지,

덕분에 부엌 청소부터 하고.

오늘도 몸을 직접 살피려는 이 둘을 앉혀

얕으나 작은 지식과 기술을 나누었다.

아이들을 그리워했다, 물론 샘들도.

곧들 봐야지!

안식년은 또 안식년일세, 꾸준히 여러 일정이 꾸려지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며 샘들 걸음이 여느 해 같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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