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20.물날. 뿌연 하늘

조회 수 800 추천 수 0 2017.10.21 03:03:25


바람이 흐린 하늘을 밀고 왔다.

홍시가 떨어졌다.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에 들어 풀을 뽑았다.


꼬박 스무 날을 책상 앞에 앉지 못한 채 보내고

오늘에야 지나간 시간을 기록한다.

기다리고 있으면 때에 이른다.


간밤에 만든 연잎밥을 이웃 절집에 나누었다.

그곳 스님이 당진에서 연잎을 실어다 주셨으니.

“초하루인 줄 어찌 알았대?”

가는 날이 장날, 꼭 불자 아니어도 좋은 일이다마다.


9월 넷째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 주말마다

1박2일 산오름(암벽등반 포함)을 하기로 했다.

오늘 그 예비모임이 저녁에 있었다.

도시로 나갈 땐, 읍내만 해도, 나갈 그 일에 여러 일을 붙인다.

그런 것이야말로 생태적 움직임의 하나 아니겠는가.

“가는 걸음에!”

낡은 프라이팬을 보상판매 한다는 면소재지 농협부터.

물꼬가 벗겨진 프라이팬이 좀 많은가.

뭔가 눌어붙으면 오래 불려서 잘 씻으면 될 일을

계자라도 할라치면

돌아가는 일정에 맞춰 움직이느라 마음 바빠 그냥 박박 긁기 예사.

계자의 세월은 프라이팬이 망가지는 시간?

댓 개만 바꾸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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