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24.해날. 맑음

조회 수 854 추천 수 0 2017.10.31 11:29:49


어제 서울 강연을 끝내자마자 대전행.

인화샘이 욕봤다.

대학 때 물꼬의 품앗이일꾼으로 손을 보태던 그니,

이제 남편과 아이와 함께 수서역까지 바람처럼 달려주었다.

낮밥을 놓치고 다음 일정을 이을 걸 살펴

맛난 도시락까지 챙겨 넣어주었더라.

오랜, 그리고 좋은 인연에 대한 고마움!


대둔산으로 향했다. 어제부터 1박2일 산오름.

한가위 연휴 주말을 빼고 내리 4주 이어질 일정이다.

베이스캠프에 텐트를 치고 독도법 강좌가 이어졌다.

아이폰이 푸대접 받는 일은 또 처음이었네.

독도법에는 쓰이는 앱이 아이폰에서는 실행이 안 되는 거라.

곁에 있는 동료 편에 실려 길을 찾아가다.

지도를 보고 미리 길을 그어보고,

그 길을 따라가면 그 행적대로 또 길이 만들어지더라.

마침 차에 차도구들이 실려 있기 산을 내려온 이들과 차를 나누다.

집을 떠나 계곡 가 평상에 찻자리를 펼쳐놓으니

너나없이 마음들이 푸근했다데.

남천 열매 한 가지 꺾어다 다화로 놓으니

시작되는 가을이 성큼 걸어 들어왔더라.


10월 연휴가 길다. 9월 마지막 주말부터이니 내리 열흘인가.

‘물꼬 stay’를 신청한 이,

달골 집짓기가 이어지면 시간을 주기 쉽지 않을지라

연휴 때 움직여 보는 게 어떤가 제안하다.

이러저러 다녀가는 이들이 있을 터이니

물꼬 인연들이 서로 보아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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