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해날

조회 수 1315 추천 수 0 2005.06.03 17:32:00

5월 29일 해날

103 계자 아이들이 돌아가고
지용이 지수 청이형님도 청주차편으로 나가고
부산의 귀남이와 진석이가 예서 부모님을 만나 떠나고
가마솥방에서 뒷정리를 하던 밥알 정미혜님 안은희님도 가족들과 돌아가고
농사일손을 더 보탠다 남아 달골 포도밭에 올랐던
승렬샘 지민샘 광석샘도 저녁 버스를 타고 나간 다음
아이들 바래러 나간 경훈샘과 은주샘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번 5월 8일자 방송이 대전mbc에서 재방송이라도 했나 봅디다.
너댓 차가 들어왔다 가고,
저녁답에 공동체에 남은 젊은 할아버지 경훈샘 은주샘 연이샘과
아이들 얘기 한참 도란거리며 저녁을 먹었지요.
식구들이 사흘 동안 모자란단 말로도 표현 안될 만치 모자란 잠을 청해
일찌감치 된장집 고추장집 조릿대집 불이 꺼졌답니다.
(103계자를 정리하다 흩어진 자료들을 제대로 못찾아
자러 들어간 은주샘을 기어이 내려오게도 했네요.
하이고, 제가 하는 일이 늘 이 모양입니다려.)

계자를 돌아보니 유달리 샘들 자리가 큽니다.
큰 일꾼이 둘이나 비우고 있는 물꼬의 올해,
특히 처음 그 손으로 하는 계자가 큰일이더니
웬걸요, 선진샘이며 승현샘이며 용주샘이며 나윤샘이며 태석샘이며 유상샘이며...
공동체 식구 못잖은 품앗이샘들 움직임으로
여느 계자 못잖은,
아니 어느 계자보다 풍성하고 평화로운 계자였더랍니다.
다시, 고마움에 목젖이 잠시 울럭거렸네요.

고요합니다,
참 고요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54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928
6653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366
6652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139
6651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794
6650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4691
6649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661
6648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613
6647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598
6646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4581
6645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572
6644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539
6643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517
6642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496
6641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367
6640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256
6639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4020
6638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833
6637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93
6636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29
6635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2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