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근황

조회 수 2198 추천 수 0 2017.12.26 09:54:06


간밤에도 눈이 다녀간 대해리입니다.

아침 7시, 달골 오르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쓸었습니다.

아침 9시가 넘어가는 지금도 간간이 눈발 날리고 있습니다.


오래 소식 전하지 못했습니다.

달골에 부속건물(‘willing house’라거나 ‘새집’이라 현재 불리는) 하나 짓는 일이 길었습니다.

기술자 한 사람들을 팀장으로 오가는 물꼬 손발들이 보태졌으나

팀장을 보낸 12월 15일까지 어느 구석 하나 매듭지어 진 게 없어

일은 28일까지 늘어졌습니다,

놓을 것 놓아도 최소한 끝내야 할 부분들 있어.

이제야 제주도에서 달려온(처음에 같이 집을 지으려했던) 목수 민수샘, 그리고 무산샘과 원석샘이

야삼경까지 못질 망치질입니다.


1월 1일 바르셀로나행 비행기표(귀환표; 12월 31일)를 쥐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정입니다.

30일에는 대해리를 나서려지요.

29일 하루, 남을 공간은 공간대로 떠날 짐은 떠날 짐대로 챙겨질 것입니다.

12월 24~25일로 사정을 보아 청소년 계자는 아니어도

품앗이일꾼이며 새끼일꾼, 특히 올해 대입수능을 준비했던 이들이 모이기로 하였으나

답체 여의치 않았던 이곳 사정이었습니다.

예제 2018학년도 일정과 안부를 묻는 연락들이 잦았습니다만

문자 한 줄 답이 어려운 까닭이었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곧 다시 안부 넣겠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시간(기꺼이 마음을 내고, 온전히 몸을 쓰는)처럼

계신 곳에서 그러하옵시기.

사랑합니다!


2017년 12월 26일 불날

옥영경 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3136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6617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4671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4150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02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3713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3777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2664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0906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3145
963 5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24-05-19 76
962 [5.18~19] 5월 집중수행 물꼬 2024-04-30 219
961 [5.24~26] 5월 빈들모임 물꼬 2024-04-30 225
960 [5.27~6.9] 교무·행정실이 빕니다 물꼬 2024-04-30 291
959 4월 빈들 마감 물꼬 2024-04-13 510
958 [4.20~21] 4월 집중수행 물꼬 2024-03-27 519
957 [마감] 3월 빈들 신청 끝 물꼬 2024-03-15 597
956 173계자 통신·3 - 나흗날입니다 물꼬 2024-01-10 613
955 173계자 통신·4 – 계자 사후 통화(1월 15일 10~22시) 물꼬 2024-01-13 613
954 [4.26~28] 4월 빈들모임 물꼬 2024-03-27 645
953 [고침] 173계자 통신·2 - 학부모방 물꼬 2024-01-01 675
952 173계자 통신·5 - 계자 사진 물꼬 2024-01-16 680
951 [2.3~6] 실타래학교(3박4일) 물꼬 2024-01-28 728
950 [3.29~31] 3월 빈들모임(반짝 빈들모임) 물꼬 2024-03-14 739
949 173계자 통신·1 - 주차장과 화장실 물꼬 2023-12-05 761
948 계자 일정 관련 질문에 답합니다 물꼬 2023-12-08 767
947 [3.5] 2024학년도 여는 날 ‘첫걸음 예(禮)’ 물꼬 2024-02-12 811
946 [2.12~3.3] 인도행 물꼬 2024-01-13 861
945 [학교터 관련 소식] 물꼬 2022-09-05 910
944 [10. 8] 어른의 학교-10월 택견모임 물꼬 2022-09-30 92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