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달날 맑음, 찔레꽃 방학 중
찔레꽃 방학 중입니다.
5월 27일 쇠날부터 6월 5일 해날까지지만
계자로 아이들이 들썩거렸으니 실제 학교로서는 오늘부터 방학인 셈이지요.
방문하기로 했던 부산의 한 학부모가 다쳐서 오지 못한다는 전갈이 왔고
오랜 품앗이고 이제는 논두렁이기도 한 세이샘과 승희샘이
이번 주말 오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고
선진샘도 다녀갈까 짬을 엿본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저들이 청소를 한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다녀간 자리 정리도 하고,
식구들은 포도밭일에 텃밭일에 하우스일, 논일로 여전히 걸음이 재고
젊은 할아버지는 풍경처럼 여전히 포도밭을 지키시지요.
해거름,
밥알 김애자님 삼겹살을 들고 와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냄새 피워올렸답니다.
아이들 빈 학교에서 슬쩍 올려진,
평소엔 예서 잘 먹지 않는 음식이라지요.
부엌 냉장고도 깔끔하게 한판 정리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