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골 햇발동 앞마당 항아리 연지에 얼음이 얼었다!


해마다 진영에서 단감이 온다. 올해도 거르지 않았다. 어느 해보다 달았다.

선배가 보낸 감이 다 먹을 때쯤이면 벗이 보낸 감이 도착한다.

올해도 이곳은 잊히지 않을까...

물꼬에도 곶감을 할 감을 따기 시작했다.


달골 집짓기 현장은 며칠 쉰다.

좋은 날 다 보내고 늦게 시작한 일이라 주인장 속은 타는데,

우두머리는 다른 현장의 일 사흘을 봐야 해서 외벽체 걸어두고 현장은 멈춰있다.

덕분에 9월 1일부터 대기상태였던 무산샘도 지리산을 다녀오고.


누리집에 며칠 전 고교 2년생들 데리고 다녀간 인솔교사 하나의 글이 올랐다.

보낸 일정에 대한 일종의 항의?

굳이 메일이나 전화가 아니었던 건 모두가 읽으라고 한 뜻이 있을 것이다.

물꼬 샘들이 여럿 연락을 해왔다. 고마웠다.

- 저희들의 생각도 좀 올릴까요?

- 아니. 못한 건 못한 것일 테니. 그저 일상이나 나눠주시라.

아이들에게 좋았던 기억마저 훼손될까 안타깝다.


암벽 타고 서른의 물꼬stay, 물꼬 나들이, 그리고 집짓기 현장 돌렸고,

물꼬stay 뒤 상한 마음(나중에는 참 함부로 대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이 있었고,

건축 현장도 쉬자 감기 기운이 찾아들어 덕분에 퍼지기로 했다.

그 덕에 영화도 한 편; 제작, 연출, 주연 네이트 파커의 <국가의 탄생; The Birth of a Nation>

흑인 노예들의 반란을 이끈 냇 터너 이야기.

노예제도를 끝내는데 북부 공업지대의 이익과 링컨이 있었지만

그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혁명을 꿈꾼 이들이 있었다,

일제 패망 조선 독립이 강대국 때문만이 아니었듯.

지속적인 저항이 마침내 해방을 부른.

제목은 왜 국가의 탄생?

토머스 딕슨 주니어의 KKK 미화 소설 Clansman을 각색했던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가 감독한 무성 영화와 같은 제목.

다분히 의도적이었을. 야유를 담은?

미국 남북전쟁과 재건 시대를 거치는 동안 북부연방 출신 가문과 남부맹방 출신 가문의 수 년에 걸친 서사극이었던.

백인 배우들이 얼굴에 검댕을 칠하고 연기한 흑인들이 지능이 모자라고,

백인 여성을 겁탈하는 등 부정적 묘사들로 논란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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