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5.달날. 갬

조회 수 931 추천 수 0 2018.01.23 07:05:48


지문이 닳아 손전화가 지문 인식을 못한다...

지난 두어 달의 결과다.


추운 게 다행일 때도 있네.

아님 비 온 뒤 질퍽일 땅, 굴삭기가 건드렸던 땅이니,

굳어서 오가기 좋았다.

2천년이나 전에 온 예수를 대해리에서도 맞는다고

2017 성탄기념 작업이라,

달골 새 집 짓기는 계속되었더라.

엊그제 민수샘이 제주도 일을 바삐 마무리 짓고 건너왔고

오늘은 서울에서 원석샘까지 달려와

현장에는 무산샘 더하여 넷.

오늘은 저녁밥을 먹고 일을 이을 게 아니라

조금 더 밀고 가서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로.

적어도 성탄이잖아! 아닌가, 그나마 성탄이잖아!


책장과 싱크대만 만들어져도 고맙네,

그런데 일이 더 나아갈 수 있을 모양이다.

역시! 전문가면 이런 속도감이 있어야지,

목수 민수샘을 중심으로 놓고 그리 달려가고 있는 현장이다.

책장이 만들어져 벽에 붙고 있고,

누마루가 설치될 준비가 되고 있고,

한 쪽에서 싱크대를 짜고 있다.

뼈대만 만들고, 문짝이야 나중에 천천히 붙이면 될.

서랍이 있으면 좋겠지.

그건 또 오는 원석샘 편에 이케야를 들리라 했지.

사무용 서랍을 잘 활용하면 될.

두 개 사왔다.

그런데 조립이 참...

“아무렴 그리 어렵게 만들었을까...”

그게 말이지 처음 한 조립용이 제품에 문제가 좀 있었던.

서랍이 거꾸로 부착되게 된 거라.

그것도 일이었고 시간이었네.

책장이 완료되고 나자,

작업은 두 개조로 나눠졌다.

무산샘과 민수샘은 누마루로,

원석샘과 옥영경은 싱크대로.

아래 학교에서는 겨우내 쓸 땔감을 자르고 쪼개고 쌓고.


흰 머리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된,

이라고 이날 기록장의 마지막 문장이 그러하던데,

그걸 쓴 날은 12월 25일이고

그걸 다시 옮겨 쓰는 날은 해가 바뀌고도 한 달여 지난 시점,

그날은 왜 그리 썼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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