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교 물꼬 2002 겨울 계절학교 일정도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녀갔지요.
올 겨울, 유난히 눈이 많고 매섭게 추웠지만,
우리 아이들, 아프지 않고 참 잘 지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돌아가고, 이제 또 그 아이들을 다시 기억합니다.
"여름에 또 올게요."
계절학교를 마치고 서울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한 아이가 남긴 이 한마디가,
얼마나 제 마음을 울리고 고동치게 하던지요.
우린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걸 약속했고, 그 아이는 잠깐 다른 곳에 다녀오는 듯,
가볍게 이 한마디 남겨놓고 총총 사라졌습니다.
같이 했던 많은 어른들,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품앗이일꾼과 사회봉사로 오신 분들, 그리고 우리 새끼일꾼...
샘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겠지요.
샘들의 애씀과 품성,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모래가 설날이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03. 1. 30. 나무날
자유학교 물꼬 두레일꾼 신상범, 김희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