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달날 비

조회 수 1167 추천 수 0 2005.07.08 17:29:00

6월 27일 달날 비

장마입니다,
긴 날이겠지요.

아침 해건지기를 아이들끼리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도 없이?"
"아니요."
"(테잎)안끼워져 있었는데..."
"강당에서 갖고 와 가지구요."
여기 없으면 저기 있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게지요.
"명상은?"
"했어요?"
"누가 진행하고?"
"령이가요."
령이가 오늘 샘도움꾼이거든요.

'우리말 우리글'에서는 큰 보물상자를 열었습니다.
상자 속에 또 다른 게, 거기에 또 다른 상자가,
그것은 보자기에 싸져 있고 다음 것은 예쁜 포장지에...
뭐가 나올까를 짐작하고 떠들며
줄줄 하나씩 열 때마다 우리들의 말들을 고스란히 공책에 옮겼습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하늘이도 채규도 아주 신명이 났더라지요.
한 사람씩 가질 수 있는 연필과 사탕 세 알,
그리고 이 방을 빛으로 가득 채울 양초 한 자루가
마지막 상자 안에 예쁘게 들어있었답니다.
주말에 집나들이 다녀온 얘기들도 썼지요.
오후엔 십자수를 하다가
고구마밭 들어가 풀을 죄 맸습니다.

임시로 교무행정을 맡고 있던 강은주샘이
제주도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넉 달 동안 고생 참 많으셨지요.
좋은 것들을 잘 나눠주고 가셨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빈자리 오랠 겝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678 2007. 9.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0-09 1182
4677 9월 8일 나무날 한 쪽 하늘 먹구름 잠깐 옥영경 2005-09-19 1182
4676 7월 17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7-22 1182
4675 2009. 3. 6.쇠날. 흐림 옥영경 2009-03-21 1181
4674 2008. 6. 7. 흙날. 맑음 옥영경 2008-06-23 1181
4673 2007. 6. 4.달날. 맑음 옥영경 2007-06-22 1181
4672 2006.1.28.흙날. 맑음 옥영경 2006-02-02 1181
4671 149 계자 닫는 날, 2012. 1. 6.쇠날. 눈 옥영경 2012-01-13 1180
4670 2009. 4. 9.나무날. 때 모르고 찾아든 여름 같은 옥영경 2009-04-14 1180
4669 2009. 1.26.달날. 날은 맑으나 또 눈 옥영경 2009-02-05 1180
4668 2008. 9.24.물날. 비 내린 뒤 흐림 옥영경 2008-10-10 1180
4667 2008. 7. 9.물날. 폭염 며칠 째 옥영경 2008-07-24 1180
4666 2007. 8.17.쇠날. 맑음 옥영경 2007-09-21 1180
4665 2006.3.14.불날. 천지에 눈 쌓인 맑은 아침 옥영경 2006-03-17 1180
4664 2012. 4. 8.해날. 맑음 옥영경 2012-04-17 1179
4663 2012. 4.23.달날. 흐리고 바람 옥영경 2012-04-30 1178
4662 2008.10. 3.쇠날. 맑음 옥영경 2008-10-19 1178
4661 2007.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07-02-08 1178
4660 2006.11. 4-5.흙-해날. 비바람 지나다 옥영경 2006-11-07 1178
4659 2006. 9.28.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6-09-29 1178
XE Login

OpenID Login